'하이패스 할인제' 결국 미끼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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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패스 할인제' 결국 미끼였나

도로公 5%할인 폐지… 시민 “이용객 늘자 돌변” 분통

  • 승인 2012-07-09 18:16
  • 신문게재 2012-07-10 6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독자제보

한국도로공사가 하이패스 할인제도를 슬그머니 폐지하며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하이패스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미끼로 할인제도를 적용했다는 비난도 피할 수 없게 됐다.

9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하이패스 이용률이 절반을 넘어서자 그동안 적용했던 하이패스 이용차량의 5% 할인제도를 지난달 말 폐지했다.

하이패스 할인제도는 하이패스 초기 보급 단계인 2005년부터 도입됐다. 공사는 초기 보급률이 도입 당시 3.2%에 불과해 하이패스 이용률을 50%대까지 올리고자 6회에 걸쳐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하이패스 이용률은 56%로 하이패스가 고속도로 이용차량의 대중적인 통행요금 지급수단이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같은 도로공사의 행태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하이패스를 보급할 때는 5% 할인제도만 홍보하더니 이용객이 늘자 슬그머니 할인제도를 폐지한 데 불만이 높다.
또 한국도로공사가 할인제도 종료를 제대로 홍보하지 않았다며 이용자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유성 IC에서 만난 김모(37)씨는 “하이패스 할인제도가 폐지됐는지 몰랐다. 고속도로 통행요금이 인상된 것으로 알았다”며 “도로공사가 할인제도폐지를 어떻게 홍보했는지 의아할 뿐이다”고 비난했다.

시민 김모씨는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더니 도로공사의 행태에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다”며 “하이패스를 구매할 때는 할인제도만 홍보하더니 이용객이 늘어나자 태도를 돌변해 할인제도를 폐지했다. 공기업이 지나친 상업적인 태도로 국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지난 4월부터 충분히 홍보해 왔다”면서 “하이패스 5% 할인제도는 도입 당시부터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제도였다”고 답변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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