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 대전시정 '엇갈린 평가'

  • 정치/행정
  • 대전

민선5기 대전시정 '엇갈린 평가'

시민단체 토론회서 실업률 증가 등 혹평 시 “공약 62% 완료 이행률 높아” 자평

  • 승인 2012-07-09 18:11
  • 신문게재 2012-07-10 2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 시민사회가 본 민선5기 전반기 대전시정 평가토론회가 9일 시청 세미나실에서 열려 시민사회단체와 시청 관계자들이 참석해 바람직한 시정활동을 위한 토론을 나누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시민사회가 본 민선5기 전반기 대전시정 평가토론회가 9일 시청 세미나실에서 열려 시민사회단체와 시청 관계자들이 참석해 바람직한 시정활동을 위한 토론을 나누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대전시의 민선5기 시정 평가가 엇갈렸다.

최근 시 주최로 열린 민선5기 시정공약 평가는 대체적으로 공약 이행률이 높다고 자평했지만, 시민사회단체가 주최한 시정평가에서는 각 분야별로 시정에 대한 혹평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공동대표 안정선)는 9일 오후 2시 '시민사회가 본 민선5기 전반기 대전시정 평가 토론회'를 열고 시정 각 분야별 공약 평가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한선희 기획관은 '민선5기 전반기 시 약속사업평가'라는 주제 발제를 통해 132개 공약 세부과제에 대해 82개인 62.1%가 이행을 완료했으며, 정상추진 39건(29.6%) 등 대체적으로 높은 이행률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했다.

반면 시민사회단체와 관련 교수들의 평가는 달랐다.

권성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장은 교육분야 평가에 있어 학교 무상급식 실현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다.

권 지부장은 “시교육감과 대덕구청장의 비협조로 축소 시행을 한다는 것은 명분이 될 수 있지만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충남이나 충북 등 인근 자치단체는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하는데 보다 많은 세금을 내는 광역시에서 무상급식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경제과학분야에서 안기돈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자리 창출 문제를 지적했다.

안 교수는 “시가 창출했다고 하는 2만5544개의 일자리는 시 전체 종사자수 대비 5.2%에 이르는 엄청난 숫자지만 지역의 실업률은 오히려 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3.3%에서 올해는 4.3%로 올랐으며, 전국 광역시 가운데 세번째로 높은 상황”이라며 “일용직과 같은 임시 일자리인 만큼 창출되기도 하지만 없어지기 쉬운 일자리이기 때문이다. 이는 결코 좋은 일자리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은숙 대전문화연대 사무국장의 문화관광분야 평가도 혹평이었다. 대전 푸드&와인 페스티벌에 대해 와인이라는 주제가 대전 도시의 이미지를 반영할 수 없다는 평가와 함께 축제는 도시 정체성과 따로일 수 없는 만큼 차라리 사이언스 페스티벌 같은 축제를 키울 것을 제안했다.

박 국장은 “무언가를 새로 건설하는 것은 애물단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며 “모든 계획들이 대전 시장의 지시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정책은 오랜시간 관장한 사람이 더욱 잘 파악할 수 있다”고 아래로부터의 문화정책 제안을 주문했다.

이밖에 복지분야(김구 대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교통건설(최정우 목원대 도시공학과 교수), 환경녹지(고은아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분야의 분야별 평가가 이어졌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