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승 45패 1무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이번 주 최대 관심사는 '사직 징크스'를 탈출하느냐다.
롯데자이언츠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무려 11연패를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13일부터 15일까지 주말 3연전을 사직에서 롯데와 치른다.
독수리군단은 지난해 6월 12일부터 6월 28일까지 사직에서 열렸던 11경기를 모조리 내주며 '사직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직구장에서 팀 평균자책점은 6.53으로 전체 8개 구단 중 최하위에 처져 있을 정도다.
사직구장에만 가면 독수리 날개가 꺾인 셈.
'사직 징크스' 탈출의 관건은 투수진의 활약에 달렸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한화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빼어난 투구를 보여주는 원-투 펀치가 롯데전에 출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 7일과 8일 대전 SK전 선발이었던 박찬호와 류현진의 로테이션상 롯데와의 시리즈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박정진, 안승민, 바티스타 등 불펜진이 지난주 6.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부활을 알린 것도 희소식이다.
타선에서는 세 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김태균과 8일 경기에서 시즌 10호 포를 쏘아 올린 최진행의 지속적인 활약이 관건이다.
김태균은 지난 주간 타율 5할3푼8리 4홈런 7타점으로 맹활약하며 4할 타율을 다시 넘보고 있다.
주초에는 잠실에서 두산과 3연전을 벌인다.
한화가 올 시즌 팀별 상대전적에서 유일하게 앞서고 있는 팀이 두산이다. 올 시즌 8번 만나 5승 3패를 기록 중이다. 두산 투수진을 상대로 팀타율 3할1리를 기록 중인 타선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
다만, 최근 두산이 10경기 7승 3패를 하며 3위까지 치고 올라간 상승세를 경계해야 한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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