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사회복지시설 후원금 줄줄샌다

이사장의 딸이 있는 시설에… 휴가기간 인건비에 감사원, 관리부실실태 적발 보조금 6300만원 환수 조치

대전 일부 사회복지시설의 후원금 관리실태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5일 사회복지시설 후원금 관리실태에 대한 감사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대전 동구ㆍ중구ㆍ서구에 대해 사회복지시설 후원금 관리ㆍ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감사원의 감사결과보고서에서 사회복지시설이 받은 후원금은 직책보조비 등 업무추진비와 토지ㆍ건물 등 부동산 취득비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으나 대전 서구의 A법인은 2011년 법인에서 받은 후원금 1억1600만원 중 2100만원을 이사장 본인이 원장으로 있는 또다른 산하시설과 딸과 동생이 있는 시설의 관리업무수당으로 집행했다가 적발됐다.

이에 감사원은 서구청에 후원서를 작성할 때 법인과 시설 중 어느 곳인지 명확히하고 사용결과를 관청에 보고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도록 주의요구 했다. 또 중구 관내의 복지시설 B법인은 2009년 관장이 해외출장 중에 인건비를 부당 수령했고 2010년 2월 관장이 퇴직해 같은 해 6월까지 공석이었으나 관장 이름으로 인건비를 받아 운영비 등에 사용한 것이 적발돼 보조금 2530만원의 환수가 결정됐다. 동구의 C법인와 D법인은 시설에 근무하지 않는 2명을 해외출국 중 인건비를 수령하고 보조금 정산을 적정한 것으로 처리했다가 적발돼 각각 720만원과 390만원 환수조치됐다.

E법인은 특별휴가 명목으로 2009년 해외출국 기간 중 인건비를 받고도 보조금정산을 적정한 것으로 처리하는 등 대전에서만 6300만원의 보조금 부당수령 사례가 적발돼 해당 자치구에 시정요구가 내려졌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