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세종특별자치시의회에 바란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세종특별자치시의회에 바란다

  • 승인 2012-07-08 15:54
  • 신문게재 2012-07-09 21면
세종특별자치시의회가 6일 개원식을 열고 의정활동을 개시했다. 세종시 출범에 따른 전국 17번째 광역의회의 출범을 축하하며 특별자치시의회다운 위상을 유감없이 발휘하길 당부한다. 소속 의원들은 '세종시를 이끌어가는 멋진 수레'의 한 축이라는 생각으로 의정능력 배양에 더욱 힘써 명품도시에 걸맞은 명품의회상을 보여주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 먼저 지방자치를 훼손하는 반민주적이고 구시대적인 행태를 버릴 것을 주문한다. 이미 의정경험을 쌓은 소속 의원들의 구성은 다양하지만 세종시를 전국 17번째 광역단체 그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과제 앞에 한 배를 탔다. 세종시는 대선주자들이 첫 지역 방문지로 앞다퉈 찾는 데서 보듯이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거점이다.

더구나 균형발전의 상징도시인 세종시는 민주주의 확대와 지방자치 발전의 보루와도 같다. 세종시 주민과 충청권 전체, 나아가 전국이 주시하고 있다. '역사적'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출범했으면서 의정활동은 과거를 답습해서는 안 된다. 시의회 역시 단층제 광역자치단체로서 광역과 기초 사무를 동시 수행하는 세종시에 걸맞은 능력과 자질을 갖춰야 할 것이다.

세종시정을 감시ㆍ견제하고 세종시민의 충실한 대변자 역할은 기본이다. 갈 길이 산적한 현안과 막중한 세종시의 행로를 감안하면 어떤 이유로든 지방의회 파행으로 의정을 마비시킬 여유는 없다. 연기군의원에서 신분이 바뀐 의원, 충남도의회에서 옮겨온 의원, 공주시와 청원군의회에서 넘어온 의원 등이 모여 출발부터 감투싸움을 보인 것은 유감스럽다. 운영 미숙과 자질 부족은 세종시의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지금 시의회 앞에는 불협화음을 낼 시간이 없을 정도로 할 일이 산적해 있다. 고강도의 윤리의식과 성숙한 의정활동을 기대하는 이유다. 자신을 배출한 출신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집행부와 잘 소통해 예정지역과 주변, 편입지역의 상생 발전을 향한 동반자적 자세를 거듭 촉구한다. 각자 축적한 의정경험의 토대 위에 출발하지만 전혀 새롭게 출발한다는 각오로 신발끈을 단단히 조일 필요가 있다.

특성상 세종시의회는 중앙정치와 중앙행정의 연계 강화와 충청권 지방의회와의 교류에 힘쓰는 등 남다른 정치력도 요구된다. 당리당략을 떠난 의원 간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개원식에서 집행부와 의회를 수레의 양 바퀴에 비유한 것 그대로 소모적인 갈등 없이 성숙한 자세로 조화를 이뤄야 할 것이다. 세종시의회는 생산적인 지방의회의 모범도 보여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