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진 교체는 올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로 잦은 교체의 이유가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는 1군 투수 코치에 송진우 육성군 투수코치를 지난 6일 임명했다. 1군 투수코치를 맡고 있었던 정민철 코치는 송 코치의 자리에 임명됐다. 송 코치는 1989년부터 2009년 시즌까지 한화 전신인 빙그레 시절부터 줄곧 한 팀에서 활약했다. 통산 210승 153패 103세이브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한 한화 마운드의 '레전드'다.
한화의 코칭스태프 개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12일 한용덕 투수코치를 새 수석코치로 임명했고 김용달 타격코치를 외부에서 불러들여 2군에 있던 이영우 코치와 함께 타격코치로 선임한 바 있다. 지난 달 21일에도 1군 최만호 코치(주루→작전), 이영우 코치(타격→주루), 김민재 코치(작전ㆍ수비→수비) 의 보직을 일부 바꿨었다.
한화는 8일 경기 전까지 26승 45패 1무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잦은 코치진 교체이유는 부진에 허덕이는 팀 분위기 쇄신,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잦은 코치진 교체이유는 부진에 허덕이는 팀 분위기 쇄신,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일각에서 떠도는 감독교체 루머를 불식시키고, 올 시즌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한화 구단 고위 관계자는 “(구단이) 감독을 바꿀 의사가 있었으면 지금까지 왜 하지 않았겠느냐. 팀 성적 부진이 한 사람의 책임이 아니다”며 한대화 감독의 중도하차 루머를 일축했다.
그는 이어 “얼마 전 한 감독과 만나 이같은 구단 방침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중 한화 감독이 바뀐다’라는 루머가 돈 직후 구단이 조기에 움직인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감독교체설이 불거진 직후 감독이 아닌 코치를 전격으로 교체함으로써 이같은 괴담이 소문에 불과하다는 것을 구단이 나서 입증한 셈이다.
이 관계자는 또 “코치진 교체와 한 감독과 얘기를 나누면서 (올 시즌 끝날 때까지) 끝까지 해 보자고 의기투합 했다”고 숨겨진 일화를 소개했다.
한대화 감독도 이같은 구단 생각에 대해 화답했다.
한 감독은“투수 파트를 수석코치인 한용덕 코치와 송진우 코치에게 맡기기로 했다” 며 “남은 경기 끝까지 최선을 다해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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