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중·고 교장공모제 추진 논란

  • 전국
  • 금산군

금산중·고 교장공모제 추진 논란

일부 학부모·교원 “의견수렴 무시 독단적”-학운위 “절차상 하자없다” 후보 1명 1차심의 통과

  • 승인 2012-07-08 13:58
  • 신문게재 2012-07-09 16면
  • 금산=송오용 기자금산=송오용 기자
금산중고교가 교장 공모제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민과 교원들이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교장공모제는 교육수요자가 원하는 학교장을 교장으로 초빙해 교육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올해 결원 예정학교의 40% 정도를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공모제 대상학교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충남도교육청은 금산고를 교장 공모제 학교로 지정, 지난 달 11일 통보했다.

이에 금산고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문정우)는 같은 달 18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교장 공모제를 결정했다.

당시 회의에는 전체 운영위원 12명 중 11명이 참석해 찬성 10명, 반대 1명으로 공모제를 결정했다.

반대는 교원위원 1명으로 알려졌다. 이후 학교는 교장 공모 공고를 냈으나 다수 응모 예상과는 달리 1차 공고에 1명만이 응모했다.

재공고에서도 또 다시 1명만이 응모했다. 결국 심사위원회는 지난 4일 1명의 응모자 후보를 놓고 자격심사를 거쳐 적격여부를 결정했다.

논란은 이 같은 교장 공모제 추진에 대해 일부 주민과 교원들이 절차상 하자를 제기해 불거졌다.

우선 공모제 신청과정에서 학부모와 교원, 동창회 등 학교관계자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 또 다른 문제 제기는 학교운영위원장의 공모 심사위원 추천권과 젊은 교장과 교원간의 소통에 대한 우려다. 실제 일부 교원들 사이에서는 절차상의 문제 보다 이에 대해 더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문정우 학교운영위원장은 일부 주민과 교원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해명이다.

문 위원장은 “학교운영위원 다수의 결정으로 위원장 독단적 결정이 아니다”며 “모든 절차는 적법한 절차에 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사위원은 12명으로 도교육청과 학교운영위원회가 각각 4명씩 추천하고 외부인사 4명이 참여했다”며 “자격심사에서 방청객으로 참석한 학부모들의 의견이 심사에 반영될 수 있도록 참여의 기회를 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지정부터 결정까지 걸린기간은 1주일로 긴박하게 추진돼 충분한 의견 수렴절차가 부족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세종의 높은 상가공실 문제를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 문제 해결을 노린 혁신적 역발상의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가 실수요자들의 큰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상가 소유주와 실수요자를 연결함으로써 상가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으로 20일부터 21일까지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이번 박람회에는 이틀간 1000여 명이 현장을 방문했고 프랜차이즈 부스에서는 6건의 실제 가맹계약이 성사됐다. 여기에 박람회 이후 10개 팀이 실제 상가 현장을 찾았으며 추가로 방문 예약..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