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호]세종시 부동산 시장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정재호]세종시 부동산 시장

[경제칼럼]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

  • 승인 2012-07-08 13:42
  • 신문게재 2012-07-09 21면
  • 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
▲ 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
▲ 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
드디어 지난 1일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했다.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며 행정중심도시로서 역사적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행정기능을 수행할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행정기관 건물과 첫마을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가 완공되면서 세종시의 본격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세종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세종시 편입 주변 지역 토지거래량이 많아지면서 토지가격이 지난 5월에는 0.55% 올라 3개월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토지가격 상승이 0.11%였던것을 감안한다면 아주 높은 상승을 기록한 것이다. 세종시 건설 지역 내 단독주택용지 분양에 대한 관심도 높다. 특히 단독주택 생활을 원하는 실수요자나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주 대상 중앙부처 공무원 중 41%가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단독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지난 5월 기준으로 공공과 민간아파트의 입주 및 분양물량을 합하면 총 2만700여 가구가 세종시에 공급되었다. 올 하반기에도 1만1000여 가구의 아파트 분양이 계획되어 있으며, 내년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5800여 가구와 더불어 1만5000여 가구 이상 분양 계획이 잡혀 있다. 2015년까지 4만여 가구, 2030년까지 18만여 가구 아파트가 공급될 계획으로 지속적인 분양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재 세종시에는 공공분양과 임대아파트를 합쳐 6520여 가구가 입주 가능하다. 지난해 12월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첫마을아파트 1단계 2248가구의 입주가 완료되었고 현재 2단계 아파트 4278가구 입주가 진행되고 있다. 민간아파트는 2013년말 이후에나 입주가 가능하게 되어 당분간 입주가능한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와 내년 초까지 4300여명의 공무원들이 이주하게 된다. 그러나 이전 공무원들의 이주와 정착이 원활하게 이루어질지 우려가 되고 있다. 현재 입주할 수 있는 첫마을아파트 1단계 분양 당시 저조했던 공무원들의 분양결과 및 공무원들의 세종시의 이전 시기와 아파트 입주시기가 맞지 않고 있다. 게다가 첫마을아파트에는 일반인들의 입주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수정안 논란으로 당초 계획보다 2~3년 늦어지다 보니 정주여건이 아직도 미흡하다. 현재는 아파트 건설만 진행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대로 된 상업 및 생활 편의시설 뿐만 아니라 문화시설 등의 인프라 구축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건은 세종시 공무원들의 실제 이주를 통한 정착이 늦어질 수 있는 상황으로 유도될 수밖에 없다.

세종시는 행정중심기능 뿐만 아니라, 문화국제교류, 첨단지식기반, 의료복지, 대학과 연구 등 자립 기능을 갖추도록 계획된 도시다. 주로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거위주나 기업투자위주의 도시가 건설되는 기존 신도시와는 크게 차별화되는 것이다. 그래서 세종시의 발전가능성, 투자가치, 생활환경 등을 감안한 미래가치는 높다. 편의를 위한 인프라 구축, 첨단지식기반을 형성할 수 있는 기업들의 유치는 물론이고 대학 및 연구기관들의 확실한 유치 등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특별한 이유 없이 과도한 프리미엄을 지급하면서 무조건 따라 하기식의 투자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부동산시장 역시 일반재화와 마찬가지로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결정된다. 현재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과열양상을 보이지만 완공시점에 이르러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게 된다면 가격 상승에 제약을 가져올 수 있다. 지나친 투자나 관심은 오히려 부동산시장을 왜곡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2. 국립농업박물관, 개관 678일 만에 100만 관람객 돌파
  3. 농림부, 2025년 연구개발 사업 어떤 내용 담겼나
  4. 제27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 10월 28일 열린다
  5. 농촌진흥청, 가을 배추·무 수급 안정화 지원
  1. KT&G 상상마당 제7회 상상 스테이지 챌린지 '설공찬' 최종선정
  2.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3.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4.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5.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