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마케팅공사가 꿈돌이랜드 인수 후 꿈돌이랜드 운영을 재개하지 않은데 이어 “더이상 운영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채훈 대전마케팅공사 사장은 3일 기자실을 방문해 “당초 재개장 등 이야기가 있었지만 더이상 운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재개장을 하더라도 1년 미만의 운영 기간에 불과해 운영에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채 사장은 “재개장을 하려면 재투자 비용이 있고, 오랜시간 안전진단을 받지 않아 현재로서는 안전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판단한다”며 “새롭게 단장하려면 리모델링 비용이 30억원 이상 소요되고, 연간 50억원 이상 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재개장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꿈돌이랜드 부지는 롯데월드 워터파크가 들어설 것으로 예견돼왔다.
철거 문제와 관련해서 채 훈 사장은 “롯데와 협의를 통해 철거 일정과 방법 등을 결정할 것”이라며 상당부분 롯데와의 협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 위 사진은 대전꿈돌이랜드 홈페이지 캡쳐화면 |
시는 오는 10일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 들어서는 롯데월드의 세부 사업 계획서를 공개하고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지난 6월 중순께 세부 계획서를 발표하기로 했으나, 염홍철 시장과 롯데측의 일정 조율상 다소 늦어졌다는 설명이다.
시는 롯데를 통해 사업계획서를 공개하고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여론수렴을 거쳐 롯데와 올해 연말까지 사업 추진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의 계획대로라면 내년 초 바로 롯데월드 입주를 위한 공사 착공에 돌입하게 된다.
롯데의 사업 계획서에 대해 지역 소상공인의 피해문제, 대기업 특혜, 지역자본 역외유출 등 우려하는 시각이 많아 이에 대한 보안책을 어떻게 세웠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엑스포과학공원의 상징성, HD드라마타운, 테마파크까지 잘 맞물려 재창조 사업이 추진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 최대한의 여론수렴을 통해 보완하는 작업을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꿈돌이랜드 폐장에 따른 직원들은 전원 고용승계를 하지 못했으며, 직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사업주의 부당 노동행위와 비리 문제 등에 대한 법정싸움을 진행중이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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