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과 뮤지컬, 연극, 개그가 한데 어우러져 3대가 함께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3일 대전 대덕구 계족산 황톳길에서 만난 ㈜선양 조웅래(53ㆍ사진)회장은 '맨발걷기 전도사'로 통한다. 그랬던 그가 계족산 황톳길 숲속음악회 '뻔뻔한 클래식'이라는 새로운 문화사업을 꺼내 들었다.
▲ 사진=김상구 부장 |
이처럼 계족산 황톳길과 함께 사회 공익 문화사업에 대한 그의 관심과 애정을 짐작케 한다. 선양은 2007년 매월 1회 앙상블로 구성된 숲속음악회를 진행했으며, 올 4월부터 정기상설공연 '뻔뻔한 클래식'으로 계족산을 즐겨 찾는 등산객 사이에서 이미 '명물'로 통한다. 그는 “문화는 억지로 만들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며 “공연을 보기 위해 지역 곳곳에서 찾아와 황톳길을 걷고 공연을 보고 자연스럽게 문화가 만들어 진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잠시나마 삶의 여유와 자연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 건강과 휴식이 함께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계족산 황톳길 숲속음악회”라고 말한다. 이어“남들이 안하는 것, 새로운 것을 시작해 결실을 봤다. 경험이 큰 자산이다. 긍정의 힘이다”며 “1세부터 100세까지 유쾌한 웃음소리가 숲속을 가득 채우는 이 음악회가 10년 뒤에는 전국의 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조 회장은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껴야 자랑할 수 있다. 주변을 보면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게 많다. 숲속음악회도 그 중 하나다. 잘 가꿔놓은 공간을 보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라는 것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6~7년 이상의 시행 착오를 겪다 보면 자연스레 만들어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에코페라 공연이 클래식 대중화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담=오주영 문화부장ㆍ정리=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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