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주말 계족산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은 일제히 한 곳에 멈춰 선다. 계족산 야외 공연장에서 뻔하지 않은 '뻔뻔(fun)' 한 음악으로 등산객들의 발길을 잡아 끌고 있는 '선양 에코페라(Ecopera)'의 클래식 공연이 열리고 있기 때문. 지난 1일 오후 4시 계족산 산속음악회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선양 에코페라(단장 정진옥)의 뻔뻔한 클래식 공연에는 가족, 연인, 친구 등 등산을 즐기던 시민 200여 명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 지난 1일 대전 계족산에서 열린 선양 에코페라(단장 정진옥)의 '뻔뻔(fun fun)한 클래식' 숲속음악회를 찾은 가족과 연인, 등산객 등 관객 200여명이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
또한, 산행을 하고 내려온 등산객들이 공연 무대 앞에 앉아 카메라를 번쩍 들어 올리자, 단원들은 익살맞은 표정과 포즈를 자연스럽게 취하는 등 웃음을 자아냈다. 공연 막바지에 접어들자 관객들은 위트있는 클래식 공연에 푹 빠져 한 목소리로 '브라보'를 외쳤다. 가족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김선옥(52ㆍ여)씨는 “음악회는 콘서트장 안에서만 볼 수 있는 고급문화라고 생각했는데 솔향기 가득한 숲속에서 가까운 이웃들이 모여 편안하게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도 시간에 맞춰 자주 찾아야 겠다”고 말했다.
대담=오주영 문화부장 ·정리=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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