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적인 자리' 더워도 기뻐
○…세종시 출범식이 열린 세종시민체육관에는 취임식이 열리기 전부터 2000여명의 시민 등 축하객들이 운집.
더운 날씨에 많은 인파가 모여들어 체육관은 뜨거운 열기로 후끈.
열기를 식히기 위해 5~6대의 냉방기가 연신 돌아갔지만 참석자들의 열기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
참석자들은 땀을 식히기 위해 연거푸 손부채질을 하면서도 새로운 시대의 개막에 동참한 사실에 기뻐하며 행사 내내 자리를 지켜.
이형근(54ㆍ응암리)씨는 “너무 더워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흐르지만 역사적인 자리에 와 있어 기쁘다”며 미소.
▶ 세종행복합창단 '화합의 노래'
○…세종시 출범을 축하하기 위한 다채로운 축하무대가 마련돼 시민들에 호응.
인기 가수 마야는 초대 시장 취임식에서 애국가를 사절까지 열창한데 이어 출범식에서는 어린이 합창단과 아름다운 강산을 불러 세종시 출범을 축하.
또 전자현악 팝페라 그룹 카린은 무용단과 함께 세종시의 밝은 미래를 기원하는 연주로 관객에게 감동 선사.
특히 세종시 내 4개 합창단이 함께한 세종행복합창단은 세종시 주민들의 화합을 상징하며 화합의 노래를 불러 박수 갈채.
이천희 세종음협 합창단 단장은 “4개 단체가 함께 하다보니 연습은 많이 하지 못했지만 세종시민의 화합을 이끌어 낼 수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만족.
한편 이날 출범식은 세종시 출범의 역사적 상징성을 감안, 주관 방송사인 KBS를 통해 전국에 생방송돼 전국민적 성과로 승화.
▶ “MB 해도 너무해”
○…세종시 출범 준비단이 마지막까지 공을 들였던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첫 방문은 결국 무산. 김황식 국무총리가 이를 대신해 참석.
다만 차기 대권주자인 박근혜 의원과 손학규 민주통합당 전 대표, 정세균 통합민주당 최고위원 등이 자리에 함께 하면서, 연말 대선에서 세종시가 차지하는 파이를 직ㆍ간접적으로 체감.
▶ 정부 추진의지 아쉬움 커
○…이 대통령의 방문 무산을 떠나, 김황식 총리의 출범식 치사에서 드러난 발언을 놓고 지역에서는 아쉬움이 역력한 표정.
출범과 함께 국면을 전환할 수있는 발언을 기대했지만, 세종시 성장 지원이라는 일반적 지원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
오히려 이미 논란이 종식된 정부청사 이전에 따른 비효율성 문제를 일각의 발언을 인용해 언급하는가 하면, 시민의식의 전환을 역설.
세종시 정상 추진의지가 느껴지지 않는다는게 행사장에 참석한 지역민들의 대체적인 반응.
▶ 매스컴 집중 '바쁘다 바빠'
○…유한식 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단연 가장 돋보이는 존재감을 과시.
오전 행사에서 취임식과 출범식에서 연달아 나가 발언을 하는가 하면,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과 이해찬 민주통합당 의원을 사이에 두고 행사장 정중앙에 배석 매스컴의 집중 조명을 받기도.
오후 들어 계속된 현판 제막식과 사무인계 인수식, 합수ㆍ합토식, 세종시교육청 출범식 축사 등에도 연이어 참석해 숨 쉴틈없는 일정을 소화.
▶ 명품 세종시, 학생들도 '명품'
○…이날 오후3시께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신정균 초대 세종시 교육감 출범식에는 국악 등의 다채로운 공연이 마련.
이중 취임식 마지막 순서로 참샘초 여학생 20여명이 깜짝 공연에 나서 백미(?)가 되기도 했는데.
참샘초가 세종시를 넘어 국내 최초의 스마트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된 상징성과 학생들이 명품 공연마저 선사했기 때문.
초등학생다운 대담함과 발랄함으로 무장한 공연팀은 이날 전국민적 인기를 끈 영화 '써니'의 주제곡을 춤으로 승화해 소화, 참가자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이희택ㆍ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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