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부진은 잊어라. 이제는 앞만 보고 가야 한다.'
시즌 개막 전 4강 후보로 꼽혔던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페넌트레이스 반환점을 돈 2일 현재 25승 43패 1무 승률 3할6푼8리의 참담한 성적으로 시즌 개막 이후 줄곧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역대 리그 결과를 감안할 때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4위에 턱걸이하려면 최소한 승률 5할은 맞춰놓고 타 팀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올 시즌 전체 133게임 가운데 69게임을 치른 한화의 잔여경기는 64게임.
5할 승률에 도달하려면 남은 경기에서 최소 41승을 거둬야 한다. 산술적으로 3일부터 시즌 종료까지 6할4푼 이상의 승률을 기록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화는 4월 17경기에서 5승 12패, 5월 27경기 11승 16패, 6월 23경기 9승 13패, 7월 1경기 1패를 기록 중이다.
대반격이 시작돼야 할 7월 첫째 주, 한화는 3~5일 목동 넥센전을 치른 뒤 6~8일 안방으로 돌아와 SK를 만난다.
역시 힘겨운 일정이다. 넥센은 33승 33패 2무로 공동 5위로 올라 있고 강정호(홈런 1위, 타율 3위), 박병호(타점 1위, 홈런 2위) 등 중심타선이 매섭다. 더구나 3일 첫 경기부터 평균자책점 1위(2.15), 다승 공동 5위(7승)에 올라 있는 상대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를 상대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35승 31패 1무인 3위 SK는 한화의 천적이다. 올 시즌 9번 만나 1승 8패로 철저히 당했다.
다만, 넥센과 SK 모두 최근 3연패로 부진에 빠져 있는 것은 한화에게는 다소 위안거리다.
허약한 불펜을 고려할 때 선발진이 긴 이닝을 소화하고 최근 부진했던 장성호, 최진행 등 중심타선활약 여부에 이번 주 승패가 달렸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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