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자본과 유통망을 갖춘 프랜차이즈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따라서 프랜차이즈 외식업계는 불황 탈출과 소비자 선택 폭 확대 및 매출 증가를 위해 이색 매장을 구축하거나 새로운 리뉴얼로 고객 몰이에 나서는 등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는 매장 리뉴얼 및 특화된 매장 개편에 한창이다. 카페형 리뉴얼로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함께 매출을 확대하거나, 주유소나 쇼핑 매장 또는 자동차 영업소 등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선보이는 것이다.
▲새로운 전환, 매출 증대 꾀해=프랜차이즈 외식업계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상품의 다양화와 유행 트렌드에 맞춘 전환으로 고객들을 끌어모으면서 지갑을 열고 있다.
베이커리 등에서 시작된 카페형 매장이 최근에는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나 배달형 프랜차이즈에서도 도입되고 있다.
테이크아웃 도시락 전문업체인 한솥도시락은 2009년부터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춰 기존 매장 모델에 카페형 분위기를 접목시킨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매장 전면을 넓게 만들어 시각적 효과를 높이고, 시식이 가능한 공간을 통해 편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도시락 뿐만 아니라 매장에 컵라면이나 음료 등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품 코너를 마련,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면서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황성환 한솥도시락 마케팅팀장은 “제품의 맛과 품질, 가격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가 소비자 선택 기준의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면서 고객의 취향과 업계 트렌드를 반영한 카페형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며 “매장 리뉴얼로 음료와 컵라면 등 부대 상품을 배치, 소비자와 가맹점주 모두에게 반응이 좋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치킨 프랜차이즈인 BBQ도 기존 배달 중심의 매장에서 벗어나 시간대별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카페'를 도입,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다. 치킨과 파스타, 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 제공을 통해 특정 시간대에만 매출이 집중되는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고안된 멀티형 매장인 셈이다. 점심시간에는 레스토랑, 오후에는 카페, 저녁에는 패밀리 레스토랑, 늦은 저녁에는 술안주가 중심이 된 비어 바(Beer Bar) 등으로 다양한 고객의 입맛을 맞춘 것이다.
이외에 아이스크림 전문점 나뚜루는 젊고 발랄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매장 인테리어와 제품 패키지 등에 대한 리뉴얼을 진행하는 등 고객들에게 한발 다가서고 있다.
▲고객의 편의성과 눈높이 강화=프랜차이즈 외식업계는 고객들의 편의성과 눈높이에 중점을 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패스트푸드나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는 타 업체와 협업 매장을 오픈하는 등 철저하게 고객 중심으로 방침을 설정한 것이다.
매장 리뉴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체와 부지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숍인숍(Shop in Shop)이나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등의 새로운 매장도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맥도날드는 SK에너지 등 주유소와 협력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업체와 부지를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공간 활용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식사와 쇼핑, 주유를 손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엔제리너스도 새로운 개념의 숍인숍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자동차 매장에 실내 매장과 야외테라스를 마련, 상생 마케팅에 나서는 것이다.
자동차 매장은 방문고객에게 매장 분위기와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엔제리너스는 폭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면서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커피빈도 자동차 전시장에 숍인숍 매장을 구축했으며, 스타벅스 역시 자동차 공장 내에 오픈하기도 했다.
프랜차이즈 외식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고객들의 소비가 크게 감소했고, 이는 곧 업계의 직격탄으로 다가왔다”며 “최근 외식업계에서는 매장 리뉴얼이나 이색 매장을 확대하고,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마케팅 강화를 전개함으로써 매출 증가와 불황탈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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