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사 공약' 문화ㆍ복지재단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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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사 공약' 문화ㆍ복지재단 삐걱

조례안 도의회 문턱 못넘어… 완료율 10%, 59개 중 6개 마쳐

  • 승인 2012-06-28 18:13
  • 신문게재 2012-06-29 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의 공약사업이 대부분 정상추진 되는 가운데 문화ㆍ예술 및 복지 분야의 핵심인 문화재단과 복지재단 설립 문제가 안개속에 빠졌다. 전체 임기 중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관련 단체의 재단 설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지만, 관련 조례안은 도의회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28일 도에 따르면 민선 5기 전반기를 마친 안 지사의 공약 완료율이 1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59개 공약사업 중 농수산혁신위원회 구성(3농혁신위원회로 개편) 등 6개를 완료했으며, 51개는 정상추진 중이다. 반면, 추진 지연(복지재단 설립)ㆍ제외(도민축구단 창단)된 사업도 각각 1개로 나타났다.

출범이 늦어지는 복지재단은 복지 수요 증가에 따른 컨트롤타워 필요성이 집중 제기돼 왔으나, 도의원들을 설득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설립을 반대하는 도의원들은 예산확보 방안 등 충분한 준비를 마친 후 설립해야 한다며 시기상조라는 주장이다. 반면, 서울, 부산, 대전, 경기, 충북 등 5개 지자체는 이미 설립ㆍ운영 중이어서 타 시도에 뒤처진다는 지적도 있다. 도는 도의회의 후반기 원구성이 마무리된 후 복지재단 설립 얘기를 다시 꺼낸다는 구상이다. 도 복지재단 담당 직원은 “지금은 시기적으로 좋지 않다. 도의회의 후반기 원구성이 마무리된 후 논의할 계획”이라며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문화재단도 사정은 비슷하다.

정상추진으로 분류 됐지만, 재단 설립에 대해 도의원들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해 답보 상태다.

2010년 12월 문화재단 설립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지난해 8월 관련 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반대하는 도의원들이 다수를 이루면서 더이상 추진되지 못한 채 관련 조례안은 현재 문화복지위원회에 계류된 상황이다.

도는 도민들의 문화예술 활동 지원을 비롯해 진흥사업의 체계적ㆍ안정적 추진을 위해 문화재단은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재단이 출범하면 백제문화제 종합계획 수립ㆍ수행, 지역축제ㆍ문화행사 육성 등도 담당하게 된다.

문화예술단체가 최근 개최한 토론회에서도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문화재단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도 문화재단 담당 직원은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도의원들의 의견에 따라 출범시기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의원 개별적으로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후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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