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 6월 한 달 강수량(318㎜)보다 적은 수치며, 같은 기간(1~6월) 강수량 572㎜에 비해 31% 수준이고 예년평균 396㎜(20년 평균)에 비해서는 2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1월부터 4월까지는 예년수준의 강수량을 보였으나 영농기 물이 가장 필요한 시기인 5월과 6월 사이에 비가 가장 적게 내려 가뭄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5월 강수량은 14.6㎜로 1978년 이후 34년 만에 가장 적게 내렸으며, 이달 강수량도 21㎜로 1982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적게 내렸다. 5~6월의 강수량은 35.6㎜로 1973년 이후 5~6월 강수량이 가장 적었던 1988년 70㎜의 반 수준이다. 특히 이달에는 1mm이상 비가 내린 날이 단 하루다.
적은 강우량으로 인해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의 유일한 급수원인 보령댐의 저수율도 연중 최저인 21%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46.8%에 비해 2분의 1 수준으로 감소됐다.
보령댐의 현재 저수율(21%)은 2개월 기간 동안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지만 가뭄이 계속되고 서해안 지역에 공업단지가 증가하면서 용수공급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물 절약운동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비가 적게 내려 바닷물의 염분비중도 높아졌다. 이달 평균 해수염도(충남도 수산관리소 연안정지관측 자료)는 1.0242로 최근 5년중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사상 유례 없는 가뭄으로 인해 보령지역에는 벼 재배면적 9303ha 중 0.3%인 25㏊가 모내기를 하지 못했으며, 0.7%인 67㏊에서 논의 물마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시는 관할 소방서와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우심지역에 소방차를 이용해 물을 공급했으며, 예비비 1억6400만원을 투입해 소형관정 22공과 대형관정 11공 개발을 추진해 가뭄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보령=오광연 기자 okh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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