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충남도에 따르면 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NH농협손해보험이 판매하던 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이 지난 22일 모두 마감됐다.
도내 각 시ㆍ군별로 접수 현황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지난 해 벼 재해 보험 가입자 수(4000여명)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3월부터 한달여 동안 사과와 배 등 24개 품목에 대한 재해 보험을 판매해 모두 2600여명이 가입했다.
이에 따라 올 재해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해 가입자 7667명을 초과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재해 보험 가입 늘어나는 것은 보험 대상 지역이 확대되고 매년 예측하지 못한 재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벼 재해보험의 경우 지난해 일부 시ㆍ군을 대상으로 시범 판매됐지만 올부터는 가입 가능 지역이 도내 모든 시ㆍ군을 확대됐다.
또 올 봄 발생한 극심한 가뭄도 재해 보험 가입에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재해 보험에 가입할 경우 태풍을 비롯한 모든 자연재해와 조수해ㆍ화재는 물론, 흰잎마름병ㆍ줄무늬잎마름병ㆍ벼멸구로 인한 병충해에 따른 피해도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0년 태풍 곤파스 등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하자 이듬해인 2011년에는 2010년보다 190% 증가한 7667명이 보험에 가입했다. 또 보험료의 70~80%를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해 농민 부담은 20~30%에 그쳐 가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이 잦아짐에 따라 자연재해로부터 안전망을 구축하고 안정적 영농활동을 위해서는 보험 가입은 필수적”이라며 “그동안 재해 보험 가입률이 낮았지만 매년 재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올해 재해 보험 가입 목표를 1만 2000여명을 잡고 농민을 대상으로 가입을 유도해 왔다.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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