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항 활주로로 쓰지 않는 땅이 500만평 이상 유보지로 남아있고 그 땅은 장부에 실가격으로 반영돼 있지 않다”며 “10조원대 유보지를 차지하려는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가뭄과 관련해서는 “4대강에 22조를 부었는데 가뭄과는 아무 관계없는 그런 낭비였다”며 “논바닥이 쩍쩍 갈라져도 4대강 물은 가뭄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실정이었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을 만들었기 때문에 가뭄문제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는데, 정말로 현실을 모르는 안타까운 말이었다”며 “오늘도 전통시장 상인들을 만날텐데 대체적으로 매출액이 반토막이 나 버렸다. 국내경기도 안좋고 일자리도 없고 가계부채도 많다보니 내수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어서 지금 거의 절망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김영근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부가 인천공항공사의 지분을 무리하게 매각하려는 의도는 공항인근의 경기장과 유락지 부지거래와 관련된 이권을 노린 것이라는 의혹이 현실로 다가온 셈”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인천공항공사 지분매각을 통해서 일거양득의 이권을 챙기려고 하겠지만 말도 안 되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인천공항공사 지분매각을 위해서는 관련법 개정이 필수적이다. 민주통합당은 인천공항공사법 개정을 자존심을 걸고 저지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지난 26일 '공공기관 선진화계획 추진실적 점검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천국제공항 매각방침을 재확인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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