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는 지난 23일 용산 아이파크몰 광장에서 ‘하얀민들레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단체는 각종 피부, 뼈, 인대, 연골, 건, 혈관, 근막 등에 장애나 질병으로 이식이 절실한 사람들이 수술 받을 수 있도록 신체의 일부를 서로 기증하는 운동을 수년째 펼쳐오고 있는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이다.
많은 사람들의 인체조직 기증으로 원활한 수술이 이뤄지고 있는 미국, 유럽 등과 달리 대부분의 인체조직을 해외에서 수입해 오는 우리나라는 화상을 입거나 연골이 파열된 채 수술을 몇 주씩기다려야 하는게 공공연한 현실이다.
바람을 타고 제 몸의 일부를 날려 다른 생명을 싹 틔우는 ‘하얀 민들레’ 처럼 사회적 연대속에서 생명나눔의 의미를 알리는 캠페인을 통해 약 5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생명나눔'을 상징하는 하얀 민들레 씨앗과 종이화분을 나눠주고 재미있는 플래쉬 몹 등으로 구성된 행사는 5천여 가족 단위 참여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하얀 민들레라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꽃을 나누어 주고 키워가면서 생명나눔과, 힘을 합쳐 키워나가는 과정을 통해 인체 조직을 기증하고, 그로 인해 건강을 회복하는 실천의 작은 시작이 될 것’이라고 하얀 민들레 캠페인의 의미를 강조했다.
인체조직기증에 뜻을 함께하는 시민들은 각자의 블로그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하얀 민들레를 집에서 키우는 방법을 서로 공유하면서 인체조직기증을 위한 후원과 나아가서 기증 서약자만 수십 명에 이르는 등 참여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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