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사람이 잘사는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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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사람이 잘사는 '불편한 진실'

평균이상 외모땐 여성 4%ㆍ남성 3% 소득 높아

  • 승인 2012-06-27 14:42
  • 신문게재 2012-06-28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미인 경제학

▲  대니얼 해머메시 저
▲ 대니얼 해머메시 저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모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을까? 1999년에 실시된 전국 표본 조사에 따르면 한국 남성은 몸단장에 1일 평균 48분을, 한국 여성은 52분을 소비했다. 2009년 자료에서 남성은 70분, 여성은 71분으로 그 수치가 급증했다. 같은 기간 동안 한국인 1일 평균 노동 시간은 40분가량 단축됐다. 한국인은 단축된 노동 시간의 절반을 몸단장에 쓴 셈이다. 비슷한 시기에 미국 남성은 32분, 미국 여성은 44분을 소비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독일 남성은 39분, 독일 여성은 42분을 소비했다.

그렇다면 잘생긴 사람일수록 평균적으로 높은 소득을 올린다는 가설이 실제로 들어맞을까.

미국 텍사스대 경제학과 대니얼 해머메시 교수는 신간 '미인 경제학'에서 이러한 '불편한 진실'을 객관적인 통계수치로 증명해냈다.

저자는 책에서 20여 년에 걸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외모가 임금수준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못생긴 사람을 위한 법적 보호”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책에 따르면 1970년대 18~64세 미국 남녀 2774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외모 점수가 평균 이상인 여성은 평균 점수의 여성에 비해 4% 높은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외모가 평균 이상인 남성도 평균 남성에 비해 3% 높은 소득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외모가 평균 이하일 때 소득은 줄어들었다.

외모 점수가 평균을 밑도는 남성은 평균 외모의 남성에 비해 소득이 22% 낮았고, 여성도 3% 낮은 소득을 올렸다.

외모 외에도 교육, 나이, 건강, 노조 가입 여부 등이 소득 수준에 영향을 미치지만 '보기 좋은' 외모 또한 임금 상승 요인의 하나로 작용한다는 게 저자의 분석.

그는 “외모 차이의 영향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그 차이는 일의 결과 차이에서 작은 부분을 차지할 뿐이라는 사실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녘사이언스/대니얼해머메시지음/안규남 옮김/232쪽/1만4000원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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