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는 25일 보건지소에서 '문화흐름 중교로 조성사업' 주민설명회를 열고 중교로 일대의 근대문화와 옛 정취 복원방향을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중구 대림빌딩네거리에서 중앙시장 방향의 중교까지 왕복 2차선의 중교로(770m) 주변을 근대 역사ㆍ문화ㆍ예술 등의 자원을 발굴하는 것으로 구비 22억원 등 총사업비 90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중교로 주변에는 갤러리와 미술공방, 천주교회, 대전창작센터, 대전평생학습관, 애견상가 등 160개 점포가 혼재하고 있다.
과거 대전역의 중앙로 개설 후 중교로가 조성돼 대전에서는 역사 깊은 거리로 터미널이 대림빌딩 위치에 있을 때는 터미널과 중앙시장을 오가는 대전 근대화의 역사가 담긴 곳이기도 하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교로의 근대건축물을 복원하고 옛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해 원도심 재생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중교로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거리 곳곳에 조형물과 쌈지공원을 만들어 중ㆍ장년층이 다시 찾아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 근대건물의 외관을 운형과 같이 복원하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더욱이 문화흐름 중교로 조성사업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15명의 추진협의회를 구성했고 '중교로 조성사업 지원조례'를 통해 사업비 지원 근거도 마련한 상태다.
구는 오는 10월까지 중교로 조성 용역을 마무리하고 2014년까지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설명회에 참가한 주민과 상인들은 “같은 중교로도 중구청 쪽과 대전천 쪽의 거리문화가 다른만큼 사업에도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 차 없는 거리 조성은 주변 상가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조형물이 거리디자인에 오히려 장애가 될 수 있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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