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0명 청각장애인 합동 미사

  • 사람들
  • 뉴스

770명 청각장애인 합동 미사

가톨릭농아선교협, 대전서 전국 농아인의 날 행사 성료

  • 승인 2012-06-26 18:13
  • 신문게재 2012-06-27 23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전국 가톨릭 청각장애인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친교를 나누고 미사를 드리는 제1회 전국 가톨릭 농아인의 날 행사가 지난 24일 연기군 전의면 대전가톨릭대 교정에서 개최됐다.

한국가톨릭농아선교협의회(회장 유병규, 담당 박민서 신부)는 이날'보아라, 그리스도께서 여기 계시다'는 주제로 유흥식 라자로 주교 주례의 기념미사를 봉헌했다.<사진>

서울대교구 소속 청각장애인 3명의 난타 북소리로 시작을 알린 이날 미사에서 유흥식 주교는 “수화를 못해서 죄송하다”며 '감사합니다'와 '사랑합니다'를 수화로 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유 주교는 “정말 반갑고 잘 오셨다”며 “전국에서 이곳 시골 대전신학교까지 와 주신 것에 대해 환영하고 감사드린다”고 환영의 말을 전했다. 또 “청각장애인을 위해 수고하시는 신부님들과 수녀님들, 많은 자원봉사자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여러분들은 정말 큰 일을 하고 있고, 잘 듣지 못하는 예수님을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더 많은 봉사자들이 나오고 청각장애인들이 세상에서 모든 이들과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날 기념미사로 시작한 농아인의 날 축제는 축구, 족구, 발야구 경기와 그림자쇼, 버블쇼, 어르신 게임 등이 펼쳐졌다.

서울대교구 가톨릭농아선교회 조 캐더린(베네딕토회) 수녀는 “청각 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이 하느님이 주신 사랑을 서로 보듬어 안고 그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청각장애를 지니고 있지만 신앙의 삶을 살고 있는 전국 770여 명의 청각장애인들과 봉사자들은 미사를 통해 영적으로 하나됨을 직접 느꼈다.

한성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