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총선 몰락 원인은 박근혜 효과”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선진당 총선 몰락 원인은 박근혜 효과”

충청, 심판 등 추상적 구호보단 세종시 등 구체적 이슈 영향 커… 지역 정서적 호감 얻는데 실패

  • 승인 2012-06-26 18:05
  • 신문게재 2012-06-27 3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정치정보학회 하계학술회의

▲ 한국정치정보학회(회장 이상환)와 대전발전연구원(원장 이창기) 공동주최 '2012대통령 선거와 국토 균형발전' 한국정치정보학회 하계학술회의가 26일 오전 10시부터 대전 상젤리제 웨딩홀에서 열렸다.
▲ 한국정치정보학회(회장 이상환)와 대전발전연구원(원장 이창기) 공동주최 '2012대통령 선거와 국토 균형발전' 한국정치정보학회 하계학술회의가 26일 오전 10시부터 대전 상젤리제 웨딩홀에서 열렸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충청권은 이념대결이나 이명박 정부 심판과 같은 추상적 구호보다는 세종시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같은 구체적 이슈에 더욱 영향을 크게 받았으며, 이로 인해 세종시 원안을 사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자유선진당은 이 같은 박근혜 효과와 지역유권자로부터 정서적 호감을 얻는데 실패함으로써 이번 총선에서 몰락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정치정보학회(회장 이상환)와 대전발전연구원(원장 이창기) 공동 주최로 26일 대전 상젤리제 웨딩홀에서 열린 '2012대통령 선거와 국토 균형발전' 한국정치정보학회 하계학술회의에서 김욱 배재대 교수는 '4ㆍ11 총선과 충청지역 정치' 주제 발표를 통해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요인은 충청, 강원 지역의 선전”을 꼽았다.

김 교수는 이어 “충청 지역주의는 전략적 성격이 강하고 이념성이 약한 대신 실리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념대결이나 이명박 정부 심판과 같은 추상적 구호보다는 지역의 이해와 관련된 세종시, 과학벨트와 같은 구체적 이슈의 영향이 더 컸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김 교수는 이에 따라 “무엇보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지지율 증가는 이명박 정부 심판론 보다는 세종시 원안 사수에 결정적 역할을 한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지지 때문이었다”고 말하고, “상대적으로 자유선진당의 몰락은 세종시 문제도 일단락됐고, 과학벨트도 대전 유치가 확정됨으로써 그동안 의존해오던 충청홀대론이 더 이상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장승진 국민대 교수는 '2012 총선의 이해' 주제 발표를 통해 “대전과 충청 지역 유권자들은 수도권 유권자들과 비슷한 정서적 호감도로 갖고 있지만, 선진당에 대해서도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호감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지난 총선에서 참패한 것은 박 전 위원장에 대한 호감도가 수도권과 같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장 교수는 이어 “선진당은 핵심 지역 기반에서 그다지 강한 정서적 호감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몰락했다”며 “근본적인 차원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명성준 경상대 교수의 '세종시 출범이후 중앙-지방간 국가 균형 발전체제의 재설계'와 염인섭 대전발전연구원의 '통일이후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중부권 메갈로폴리스 형성전략'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