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대전산업단지가 정부로부터 재생사업지구로 선정됐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이 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산단 입주 기업들의 궁금증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가 재정사업으로 확정된 후, 제자리걸음을 하던 대전산단 재생사업이 지난 1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통보(국가 재정사업 확정)되면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됐지만, 재생사업 착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26일 대전시 및 대전산업단지협회 등에 따르면 대전산단은 2009년 9월 대구, 전주, 부산 등의 산업단지와 함께 국토부의 재생사업 산단 시범지구에 선정됐다. 재정사업 지구 선정으로 대덕구 대화ㆍ읍내동 일원 230만8000㎡ 부지에 대한 노후산단 기업입지 환경개선 및 산업기능 고도화 사업 추진이 시작된 것.
그러나, 정부의 산업단지 재생사업 수립계획이 다소 늦어지면서 대전시의 대체산단 이전사업도 자연히 미뤄지게 됐고, 특히 기재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진행한 예비타당성 조사는 지난해 3월 결정된 이후, 결과 통보까지 1년에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예타 조사 결과는 당초 지난해 8월 말에서 11월 말로 연기된데 이어, 올해 1월 발표됐다.
기재부의 국가 재정사업 확정과 함께 지난 1월 말 대전시는 재생계획(안) 2차 주민 설명회를 열었고, 5월 말에는 산단 재생사업지구 지정을 위한 소유자 동의를 완료(50% 이상 동의)했다. 이후 이달 22일에는 재생사업지구 지정을 위한 사업계획 주민 공람(20일간)을 시작했다.
대전시 과학특구과 관계자는 “재생계획 관련부서 및 기관 협의를 거쳐 오는 9월 재생사업지구 지정ㆍ고시가 예정돼 있다”며 “내년 8월까지 재생사업 실시계획 등 시행계획 용역을 추진해, 재생사업은 내년 9월 착수해 2020년까지 단계별로 시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대전 대덕)은 “대전의 경우 (가칭)동서번영로의 신설이 시급하다. 산단 재생사업은 교통문제 해결과 낙후지역 개발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한다”면서 “만년동 평송수련원과 대화동 산업단지 연결 도로 신설을 위해 국회에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대전산단 재생사업 기본계획에 서구 만년동(평송수련원 인근)과 대화동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도로 신설을 포함할 계획이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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