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구 신청사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스템을 담당자가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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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는 태양광발전시설을 마련해 사무실 전등을 밝히고 지하 150m의 지열은 보건소의 냉난방에 사용한다. 빗물도 저장해 재사용하는 등 호화청사가 아닌 에너지 알뜰청사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5일 동구신청사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개청식 준비에 바쁜 가운데 신청사의 옥상에는 빛을 모으는 태양광발전 모듈이 바둑판처럼 펼쳐져 있었다.
검게 코팅된 유리 같은 태양광발전 모듈 240개가 빛을 받아 에너지를 만들면 전력변환장치를 거쳐 신청사 사무실의 전등을 밝히는 전기로 바뀐다.
▲ 1층에 설치된 태양열활용시스템을 통해 청사에 온수를 공급한다. |
이어 지상 1층 빛이 잘 비치는 곳에는 교실 칠판 크기의 태양열 이용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태양열 이용시스템의 진공관은 태양빛을 받아 열에너지를 저장해 신청사의 물을 데워 온수로 사용하거나 식당의 급탕에 사용되고 있다.
또 눈에 띄지는 않지만 동구신청사는 지하 150m의 땅이 가진 에너지를 활용하는 지열시스템도 갖췄다. 47개의 밀폐형 관정을 땅속에 심어 여기서 전해지는 에너지를 통해 보건소의 냉ㆍ난방에 활용한다.
신청사추진단의 전상욱 담당은 “총 건축공사비의 5% 이상을 신ㆍ재생에너지 활용 설비에 투자했고 외부의 전기에너지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유리로 꾸며진 청사에 열 손실과 유입의 단점을 보완하려고 신청사는 설계변경과 마감재 교체 등의 과정을 거쳤다.
당초 동구신청사는 유리로 마감되는 외피면적의 4분의 1만 단열성능이 좋은 로이복층유리를 적용하려다 설계변경을 통해 신청사 전체를 로이복층유리를 적용했다.
여기에 태양빛이 사무실에 깊숙이 들어오는 시간에는 자동으로 커튼이 쳐져 여름철 태양열을 실외로 반사시키고 겨울철 난방열 손실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또 층간 마감단열재를 20㎜에서 50㎜로 적용했고 조명은 전체의 51%를 LED조명으로 설치해 연간 4700만원의 전기사용량을 줄였다.
이러한 에너지 군살빼기 노력으로 단위면적당 전기사용량 300(㎾h/㎡ㆍ년) 미만의 에너지효율 1등급 예비인증을 2010년 10월 받았고 내달 초 본인증까지 취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관용 신청사추진단장은 “동구신청사의 유리는 건물 외피 전체면적의 43%밖에 되지 않아 저효율의 호화청사는 아니다”며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청사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에 최대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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