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조이환(서천ㆍ민주통합당ㆍ사진) 의원은 25일 열린 제253회 정례회 2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서천, 보령, 부여 등 3개 시군 고지대의 매년 상습적인 농업용수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판교지구 다목적 농업용수 개발사업'의 조기착공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지난해 도정질의에서 금강 물을 양수해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판교지구 다목적 농업용수 개발사업'의 조기 실현을 위해 도가 적극 노력해 줄 것을 요구했음에도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조 의원은 특히 “가뭄이 장기화할 경우 부사호의 염도를 낮추기 위한 민물 공급과 겨울철 가뭄으로 인한 영양염 부족으로 서천 앞바다 김 양식장 황백화 현상을 막기 위해서도 '판교지구 농업용수 개발사업'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령댐 물은 2개 시와 5개 군에서 농업ㆍ생활용수로 사용 중이고, 내년 내포신도시가 출범하면 물 부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함께 “최근 104년 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논과 밭에서 농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3농혁신이 성공하기 위해 이번 기회에 이상 기후로 인해 발생할지 모를 모든 예측가능한 문제점들을 사전에 철저히 연구분석해 각 지역여건에 맞는 보다 근본적이고 항구적인 농업용수 확보대책 수립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항상 충분한 농업용수가 공급돼야 하는 헤어리뱃치와 우렁이 농업을 이용한 무농약 친환경 벼 재배단지의 농민들이 농업용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현지 사정에 적합한 '지표수 보강 개발사업' 등 현장방문을 통한 보다 적극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안희정 충남지사는 “판교지구 용수 개발 사업과 관련, 지난해 6월 농림수산식품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다”며 “금강 해수유통 문제와 상관없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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