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김의 남자'는 이병기 한밭교육박물관장이었다.
서기관ㆍ부이사관 승진 선배인 A 부이사관과 막판까지 초접전이었지만, 김신호 대전교육감의 선택은 '이병기 행정관리국장'으로 결정됐다.
천안고 출신인 신임 이 관장은 김 교육감이 수장자리에 오른 후 공보감사담당관, 행정지원과장, 동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대전평생학습관장, 한밭교육박물관장 등을 두루 거쳤다.
부이사관 승진 경쟁에서도 이 관장은 동기와 선배를 제쳤다.
교육청 모 인사는 “사실 일부에서는 초미의 관심사로 분류됐지만, 그동안의 인사스타일 등을 감안할 때 무게중심은 이미 기울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고 말했다.
교육협력관을 겸직했던 조은상 교육감 비서실장은 직급이 상향 되는 학교정책담당관실 정책관리담당 서기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마당발'로 통하는 황선혁 현 공보실장을 서기관으로 승진시켜 교육협력관에 발령한 점도 눈에 띈다. 대전시청과의 활발한 교류 및 협력 업무를 맡긴 것이다. 공보실장에는 조성기 교육력향상지원담당을 이동시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한 대전 교육의 질적 발전을 시도했다는 평이다.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 교육청 내에서조차 '과하다' 싶을 정도였던 직속기관 일부 서기관들은 이번에도 '직속기관'을 벗어나지 못해 '최장기 근무'라는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모두 만족시키는 인사는 불가능하다”며 “내년 1월 1일 조직개편과 함께 대대적인 인사가 단행되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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