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대 국회 개원 여야 협상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가운데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제공] |
새누리당은 특히 민주통합당이 언론사 파업 관련 청문회를 이유로 국회개원을 반대하고 있다고 보고,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소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주목된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25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국회 쇄신의 첫걸음은 조건없는 개원”이라며 “국회를 싸움판으로 만들려는 민주당은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도 “대법관 인사청문 문제를 내일이라도 시작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원포인트 국회라도 당장 열 것을 거대야당 민주당에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민주당이 언론관련 청문회를 계속 고집하고 있어 아직 (국회 정상화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언론관련 청문회는 국회가 개원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고, 그렇게 하겠다고 (민주당에) 말했다”며 “이를 조건으로 걸어서 국회 개원을 저지하는 민주당의 태도는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언론사 파업 청문회 개최에 대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국회 개원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개원협상의 문제는 '완전국민경선제를 막고 8월 대권후보 되는 길을 지키라'는 박근혜의 고집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자신의 대권후보에 모든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개원협상이 잘 될 수 있도록 협력해 줄 것을 간곡히 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도 “상임위원장수도 새누리당 10, 민주당 8로 양보했고, 야당이 요구하던 3개 상임위원장(문방위ㆍ국토해양위ㆍ정무위) 자리도 다 양보했는데 새누리당이 언론사 파업 청문회까지 양보하라고 한다”며 “MBC 김재철 사장을 물러나게 하려면 낙하산 인사의 폐해와 비리 등을 청문회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원포인트 국회를 반대할 경우, 단독으로라도 국회 본회의를 소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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