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로 아픔까지 날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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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로 아픔까지 날려요

유성CC, 복지아동ㆍ환아 40여명 초청행사

  • 승인 2012-06-25 17:57
  • 신문게재 2012-06-26 1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 유성컨트리클럽은 25일 백혈병 환아와 천양원 원생을 골프장으로 초청해  갤러리 체험과 퍼팅 대회를 열었다. 유성CC의 갤러리 개방은 이번이 처음이다. 
<br />이민희 기자 photomin@
▲ 유성컨트리클럽은 25일 백혈병 환아와 천양원 원생을 골프장으로 초청해 갤러리 체험과 퍼팅 대회를 열었다. 유성CC의 갤러리 개방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골프장에 처음와 국가대표 언니들이 골프 치는 것을 보니 가슴까지 시원해지네요.”

사회복지시설 아동과 백혈병 환아ㆍ가족 등 40여 명이 25일 '아주 특별한' 골프장 나들이를 했다.

주인공은 복지시설인 '천양원' 학생들과 '대전충청백혈병소아모회' 환아와 가족들.

이들은 유성컨트리클럽(사장 주미희)이 한국여자골프 산실인 제36회 강민구배 여자아마추어대회를 앞두고 지역사회 공헌 활동 일환으로 마련한 행사의 특별 손님으로 이날 유성CC를 찾았다.

골프장을 찾은 특별 게스트들은 녹색 페어웨이 골프장 각 코스를 직접 카트를 타고 둘러보며 갤러리 체험을 했다.

유성CC가 갤러리들에게 골프장을 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생들은 유성CC가 마련한 골프 모자와 조끼와 대한안경사협회(회장 이정배)가 제공한 선글라스를 끼고 선수들의 라운딩을 지켜봤다. 갤러리 체험에서 이들은 국가대표들의 높은 기량을 눈앞에서 지켜보며 샷 하나하나에 탄성을 연발했다.

백혈병과 투병중인 백진원(17)군은 “드넓은 골프장에 처음 와 보니 신기하고 좋다”며 “이날 하루 동안은 아픈 몸을 잊고 즐겁게 지냈다”고 골프장 나들이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갤러리 체험이 끝난 뒤에는 유성CC 연습 그린에서 퍼팅 대회를 가졌다.

퍼팅 대회는 홀컵과 3m 떨어져 참가 아동 및 청소년들이 5번씩 퍼팅해 승부를 가렸다.

이 대회의 우승자는 놀랍게도 초등학교 4학년인 천양원 김민재(11)군. 김군은 뛰어난 거리감을 과시하며 5번 시도한 퍼팅에서 4번을 성공시켜 '퍼팅왕'으로 등극했다.

김군은 “처음에는 골프채를 잡는 것이 어색했지만 몇 번 퍼팅하다 보니 골프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으쓱해 했다.

퍼팅 대회가 끝난 뒤에는 차세대 대형 골프스타 김효주, 박채윤 등 한국여자골프국가대표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즐거운 포토타임도 가졌다. 유성CC는 올해로 처음 개최한 이 행사를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미희 유성CC사장은 “골프에 소질 있는 학생들에게는 지속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날 행사를 계기로 유성CC의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더욱 다양하게 펼치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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