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대전지부와 충남지부도 각각 파업출정식을 열고 운송거부를 선언했다. ▶관련기사 5면
대전지부는 이날 오전 11시 대덕구 대화동 민주노총 대전본부 앞에서 조합원 150여명이 참석해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이어서 대덕산업단지 등을 순회하며 파업참가를 설득하고 시민들에게 파업 정당성을 알리는 전단지를 배포하며 선전전을 펼쳤다.
충남지부도 이날 오전 9시 당진시 송악읍 한진리 지부 사무실 앞에서 조합원 150여명이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충남지부는 화물차 운행을 중단하고 당진 일원의 철강단지를 돌며 파업배경 등을 적극 알렸다.
또 차량을 한 곳에 집결시켜 농성을 벌이지 않고 사업장을 돌며 홍보 선전전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화물연대가 정부에 주장하는 것은 ▲표준운임제 ▲운송료 인상 ▲기름값 인하 등 생존관련 사항이 주를 이루고 있다.
대전과 충남에는 화물연대 조합원이 2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연대는 앞으로 파업참여인원을 늘려 조합원에서 비조합원까지 파업에 동참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경찰도 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가자 충돌사태 등을 예방하고자 비상이 걸렸다.
대전경찰은 경찰력 360여명을 투입해 공단, 신탄진 IC 등에 투입해 만약에 있을 충돌에 대비했다.
충남경찰도 경찰력 330여명을 파업현장 및 IC 주변에 배치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김경선 화물연대 대전지부장은 “화물연대는 단순한 운송료 인상만을 주장하며 파업에 들어간 것이 아니다. 물류유통시장의 근본적인 제도개선이 돼야 한다”며 “4년전 총파업때 정부에 주장했던 부분이 조금도 바뀐 부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인수 충남지부장은 “대부분 화물차주가 최저임금 수준에도 못 미치는 급여와 장기간의 근무시간 등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며 “파업 첫날이라 조합원 일부만 출정식에 참여했다. 지역 사업장을 중심으로 조합원, 비조합원의 파업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운송거부 화물차주에게 유가보조금 지급 중단, 운송방해 차량은 행정적ㆍ민형사상 조치 등 화물연대의 총파업에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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