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가뭄에 채소값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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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가뭄에 채소값 급등

배추 한포기에 2088원 작년 동월보다 78% 올라 생필품 53개 품목중 34개 인상

  • 승인 2012-06-25 17:57
  • 신문게재 2012-06-26 1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대전주부교실 물가 조사

6월 생활물가는 계속된 가뭄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장마를 앞두고 가격 불안정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주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개인서비스 물가 역시 상당수 품목에서 전월과 작년 동기대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대전주부교실이 생활필수품 54개 품목과 개인서비스 20개 품목을 대전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대형슈퍼, 전통시장 등 30곳에서 조사한 결과, 생활필수품 가격은 작년 동월대비 53개 품목 중 34개 품목에서 가격이 인상됐고, 19개 품목은 가격이 내렸다.

가격 인상 품목 중 배추(포기배추 2㎏ 1포기)는 78.2% 인상돼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이맘때에는 1포기에 1172원이었지만 올해는 208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어 대파 62.3%, 양파 29.2%, 무 25.8%, 고추장 17.1%, 간장 16.8%, 주방세제 16.6%, 콜라 16.2% 등의 인상 폭을 나타냈다.

반면 애호박은 29.2%로 가장 많이 인하됐고, 돼지고기(불고기) 27.2%, 돼지고기(삼겹살) 22.6%, 동태 17.4%, 참외 15.9%, 계란 14.1% 등의 순으로 가격이 인하됐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54개 품목 중 시금치(23.7%) 등 26개 품목에서 가격이 올랐고, 참외(24.7%) 등 26개 품목은 가격이 내렸다.

개인서비스 요금 역시 작년 동월대비 20개 품목 중 탕수육과 영화관람료, PC방 이용료를 제외한 17개 품목에서 가격이 인상됐다.

이 가운데 갈비탕이 5.9%로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목욕료 4.7%, 김치찌개 4.2%, 김밥 4.0%, 된장찌개 3.7%, LPG요금 3.4%, 경유 3.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PC방 이용료와 탕수육은 각각 3.3%와 0.3% 인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월과의 가격 비교는 20개 품목 중 각각 4개 품목이 오름세와 내림세를 보였다.

대전주부교실 관계자는 “일찍 찾아온 무더위와 가뭄이 계속되면서 일부 채소가격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데다가 장마를 앞두고 가격 불안정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고물가시대의 지혜로운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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