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우연히 찾았다가 감탄사를 연발한 서산 벌천포해수욕장이 전국적인 '국민피서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
요즘 이곳 벌천포해수욕장은 조용하고 한적한 휴양지를 찾는 실속파들을 위주로 하루 평균 500여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에 있는 벌천포해수욕장은 여느 해수욕장과는 달리 해변이 모래가 아닌 몽돌로 되어 있다. 아기자기하고 올망졸망한 몽돌해변이 300m정도 펼쳐져 있고 양쪽 가장자리에는 울창한 소나무 숲과 기암괴석이 바다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해수욕은 물론 갯바위에 올라 바다낚시를 하기에도 제격이고 솔밭 뒤편 갯벌에서는 소라며 고둥, 바지락을 잡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곳 벌천포해수욕장이 여타 해수욕장과 달리 입장료며 주차비도 없고 쓰레기수거비도 받지 않는다.
콘도나 펜션 등 숙박시설이 많지 않다보니 소나무 숲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즐기는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주를 이룬다.
사실 이곳은 연예프로그램에 비쳐지기에 앞서 배우 현빈과 송혜교가 주연으로 나왔던 드라마 촬영지로 먼저 브라운관에 등장했었다.
운이 좋으면 '귀염둥이 물범'이라는 애칭을 가진 천연기념물 제331호 잔점박이물범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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