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뒷북행정' 폐기물업체 속앓이

  • 전국
  • 천안시

천안 '뒷북행정' 폐기물업체 속앓이

재계약 지연에 대행업체 피해… 평가조례 뒤늦게 상정 “시 행정력 부재” 질타

  • 승인 2012-06-25 14:50
  • 신문게재 2012-06-26 15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최근 천안시 생활폐기물처리 대행업체 계약기간이 만료된 가운데 시가 재계약을 위한 이들 업체의 평가 근거조차 마련치 않자 비난을 사고 있다.

천안시는 25일 제157회 천안시의회 임시회 총무복지위원회에 '천안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평가 조례안'을 상정했다.

이 조례안은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 대행업체 평가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정함으로써 대행업체의 평가체제 기반을 구축하고 자율적인 평가역량 강화를 통해 청소행정의 효율성을 향상시킨다는데 목적을 두고 있지만 사실상 재계약을 위한 평가로 알려졌다.

이날 시의회는 지난해 12월 이전까지 마련됐어야 할 조례안이 이제 와서 상정된 것은 뒷북행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행안부가 2010년 개정한 폐기물관리법에 의거해 2011년 7월 각 지자체에 평가에 의한 재계약을 할 수 있도록 지침을 내렸지만, 시는 1년 가까이 손을 놓아와 행정력 부재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2009년 5월 제한경쟁입찰방식으로 기존 천안시청화공사 등 관내 3개 업체를 선정, 지난달 3년간의 청소대행 위탁계약이 만료돼 오는 7월까지 2개월 계약연장만 한 상태다.

거액의 시설 초기투자비용과 80억원대의 인건비 보존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이들 업체도 재계약이 늦어지자 속앓이도 커지고 있다.

시는 이에 대해 재계약 평가근거마련을 위해 늦게 됐다며 지체사유를 밝혔지만 실제로는 행안부의 지침을 그대로 적용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전종한 시의원은 “상위법령에 맞춰 천안시 역시 조례 및 규칙 등을 재빨리 변경했어야 하는데 이제서야 조례 개정에 나선다는 것은 시의 행정력 부재”라며 “기본적인 행정조치를 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질타했다.

장기수 시의원도 “폐기물관리법이 2010년 7월께 개정됐음에도 천안시는 아직 조례를 개정하지 않았다”며 “이는 천안시가 뒷북행정을 펼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세종의 높은 상가공실 문제를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 문제 해결을 노린 혁신적 역발상의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가 실수요자들의 큰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상가 소유주와 실수요자를 연결함으로써 상가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으로 20일부터 21일까지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이번 박람회에는 이틀간 1000여 명이 현장을 방문했고 프랜차이즈 부스에서는 6건의 실제 가맹계약이 성사됐다. 여기에 박람회 이후 10개 팀이 실제 상가 현장을 찾았으며 추가로 방문 예약..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