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보령시 |
이형복씨가 기증한 토지(보령시 대천동 관촌)는 400여년 지켜온 과암공파 종손소유로 조상분묘 4기가 위치해 있으며, 대천근린공원과 읍내리공원 일대로써 육송 수 백여 그루가 자생해 뛰어난 경관을 이루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기증받은 토지는 읍내리공원과 연접하여 시민들이 즐겨 찾는 쉼터가 될 수 있고 봉황산 등산로 입구의 공원조성이 이루어질 경우 시민들에게 커다란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보령시민의 건강증진과 복지를 도모할 수 있고, 임야 일부에 조성된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묘지석 및 묘지를 보존하기 위하여 기부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령시는 이형복씨의 고향사랑에 대한 큰 뜻을 존중해 해당 산림의 실태를 조사해 소나무숲의 경관보존, 생물다양성 증진, 휴식공간 확보 등 다방면으로 검토한 후 효율적인 도심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과암공의 묘비석을 문화재(보령시 향토유적)로 지정하여 과암공의 행적을 기리고, 묘지일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영구 보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암공(果菴公)은 숙종연간에 대사헌, 예조판서 등을 두루 거쳐 기로소에 들은던 조선중기의 대표적인 행정가로서 그의 조부는 영의정을 지낸 아계(鵝鷄) 이산해(李山海)이다.
보령=오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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