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민선 5기의 절반이 흘렀다. 지난 2년의 시정을 스스로 평가해 달라.
▲지난 2년은 시민을 향한 공감 행정을 펼쳐 왔다고 자부한다. 소통과 화합을 위해,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공감 행정을 펼치기 위한 각종 노력을 해왔다. 금요민원실을 부활시켜 민원이 있는 시민들을 직접 찾아나섰고 일선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었다. 불편함이 있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매달 열리는 아침 산책과 주제가 있는 시민토론회, TV 시민과의 대화, 트윗과 영상대화까지 시민들의 목소리를 가까이 듣기 위한 소통 행정을 강조해왔다.
소통은 잘한다고 생각해왔는데 지난 2년을 해오면서 오히려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듣기도 했다. 시민들에게 알리는 게 어려웠다. 도시철도와 관련해 일부 지역의 반발이 소통부족으로 비춰졌는데 이는 반성할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 지난 2년동안 대전이 복지와 문화 분야의 두드러진 성과가 있었던 것 같다.
▲건강하고 따뜻한 대전형 복지를 만들었다고 자평한다.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보육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보육료지원 및 맞춤형 복지시설을 확대해왔다.
민간중심의 복지만두레가 조성돼 83개 조직 2484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는 대전형 사회 안전망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중심의 복지전달체계를 만들기 위해 복지재단을 설립했고 희망복지지원단 운영을 통해 복지체계를 적립했다. 올해들어 쪽방촌 정비사업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업을 진행중에 있다.
- 민선 5기 후반기인 올해는 대전시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인 것 같다. 시정 운영방향을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가?
▲그렇다. 세종시 공식 출범을 비롯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본격화, 세종시 출범 등 지역발전을 위한 굵직한 기회가 제공된다.
이런 기회를 포착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본다. 세종시와 과학벨트는 대전발전의 중요한 기회로 우리의 이익에 맞게 활용해야 한다. 기업유치 가속화 및 전국적인 단체 유치를 추진하고, 충남도청 이전에 따른 인구유출이 예상되는데 세종시와 과학벨트를 새로운 인구가 유입될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일도 병행하겠다. 올해부터는 대전과 세종시는 사실상 행정수도이며, 과학벨트로 세계적 과학자들이 이주할 예정이다.
대전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충청권을 아우르는 중부권 메갈로폴리스로 자리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과학벨트 거점과 기능지구, 충청권 지방은행, 중부권 광역행정본부 설립 등 대전이 지역간 특성화로 연계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대전이 메갈로폴리스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의 균형발전도 도모할 예정이다. 동구, 중구, 대덕구는 공공투자를 확대하고 서구와 유성구는 민간투자를 유도할 생각이다.
대전은 모두가 찾아와서 즐기는 곳으로 만들 생각이다. 2015년까지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를 통해 가장 재미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며, 한밭수목원, 오월드 등과 연계한 대전둘레산길의 관광자원화 등 익사이팅한 대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대전을 하나의 테마파크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후반기 들어 익사이팅 대전이 화두인것 같다. 익사이팅 대전 만들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우선 문화콘텐츠와 MICE 산업 육성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도시로 만들려고 한다. 그동안 엑스포과학공원은 20여년간 방치돼 왔었지만, 올해 초 롯데월드, 롯데쇼핑과의 협약을 통해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이 실천될 수 있을 것이다. 이곳에는 엑스포 상징 및 과학ㆍ교육ㆍ체험 등 에듀테인먼트 공간, 첨단영상산업단지 조성, 국제전시컨벤션지구, 롯데월드 등 테마리조트 시설을 2015년까지 완공시킬 예정이다.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대전의 대표 브랜드 대회 육성과 국내외 유명대회 유치도 눈에 띈다. 20개국 4000여명이 참가하는 이츠대전 국제오픈볼링대회를 대전의 대표브랜드로 정착시키려한다. 또 박세리배 전국초등학생 골프대회, 박찬호배 야구대회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
3대 전국체전 및 전국 생활체육대축전 성공 개최를 통해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기반의 구축을 마련하려 한다.
사람이 모이는 도시생활과 문화, 예술, 축제가 함께하는 문화인프라도 확충할 예정이다.
익사이팅 대전 건설의 실행 전략을 위해서는 대전의 차별화된 특성을 개발하고 지속가능하면서, 경제적 가치 창출이 가능한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시의 신규사업계획 수립시 '익사이팅' 요소에 대한 검토내용 명시를 의무화 하고 대상 사업별 시민참여 보장, 확대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2014년 국악전용극장, 대전문화예술센터 건립이 본격 추진되고, 도청사를 활용해 문화예술창작복합단지를 구성하는 등 기반 마련을 갖추게 된다. 시는 대전만의 특화된 국제적인 문화관광도시 기반 조성을 위해 푸드&와인페스티벌의 성공 추진과 계족산 황톳길, 뿌리문화축제 등을 관광 상품화 하려한다.
- 건강한 대전만들기도 선포했다. 시가 직접나서 시민들의 건강을 관여하겠다는 계획이 눈에 띈다.
▲건강 100세, 시민건강 프로젝트를 추진해보려 한다. 평균수명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에 걸맞는 건강한 시민 만들기를 위해서는 건강관리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본다.
전시민의 기초체력 측정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를 통해 구축하고 각 개인에 맞는 운동 처방을 하려한다. 또 계층별 건강검진 관리를 통한 의료 서비스를 강화하려한다. 생애전환기, 영유아, 저소득층 건강검진 및 암 관련 의료비 지원에 나설것이다. 또 금연 클린도시 및 건전 음주문화를 확산하는 범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생활체육 1인 1종목 갖기, 일주일에 3번 30분 이상 운동하자는 '7330 운동'도 펼칠 계획이다. 자건거 타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타슈를 200대에서 1000대로 확대해 운영한다.
- 민선 5기 후반기에 대한 정책 방향이 있다면?
▲민선 5기의 목표는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비전을 실천한다는 것이다. 시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행정과 공감을 받을 수 있고 감동행정 등 공무원들의 자세를 강조한 것이다.
제이제이콥스가 '도시에는 상주인구가 많아야 하고, 유동인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도시인구가 10% 증가할때마다 1인당 생산성은 30%가 증가한다. 대전에 하루에 10만명씩 모여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적자원이 풍부한 도시, 고경력자들의 인력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과학벨트는 우리시에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과학벨트에 세계 최고의 고급인력 3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대전은 인적자원이 풍부한 도시로, 즐거움을 주는 도시, 녹지와 공공디자인이 아름다운 도시로 확대해 나가려 한다.
대전 전체를 하나의 테마파크로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보문산에 올랐을 때 대전의 구역마다 전문적인 특성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재미있는 도시가 되면 사람이 많이 모이고, 생산성도 올라가 도시 발전이 이뤄진다고 본다.
- 시민과 함께하는 민선 5기를 위해 시민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유증이 본격화되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경제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시민들을 보면 책임감도 무거워 진다. 하지만 대전은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이 있는 도시이며, 대전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시에 국가기관이 이전되면서 사실상 행정수도로 거듭나고, 과학벨트 대전 입지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미래도시로 성장할 것이라 장담한다. 시도 사람이 모이는 대전, 부자도시 대전, 대한민국 신중심도시 대전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 이를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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