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주 국학원장은 “우리나라 국민에게 외국 성인을 기념하는 석가탄신일이나 성탄절은 익숙해도 국조의 탄신일은 낯선 것이 현실”이라며 “대한민국의 역사는 반만년이고, 국조는 단군왕검으로,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건국이념을 지닌 나라”라고 말했다. 장 원장은 “단군왕검 탄신일을 계기로 우리 한민족의 문화와 역사, 철학을 알고 스스로 체험할 수 있는 축제를 매년 개최해 진정한 한류 문화의 중심을 세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각 지역마다 국조단군상을 깨끗이 닦는 세신(洗身)행사와 기념천제가 봉행되고, 콘서트와 생신떡 나누기, 스피치대회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와 문화행사가 열렸다.
국학원 교육전당이 있는 천안지역과 대전에서도 이날 학교와 공원에 설치된 국조단군상 6기를 씻는 세신행사를 개최했다.
임희숙 대전 국학원 사무처장은 “국조 단군왕검은 신묘년 음력 5월 2일 인시에 태어났고 경자년 음력 3월 15일에 돌아가셨다”며 “그러나 다수 국민은 신화로 알고 있다. 이는 아동 도서나 애니메이션, 각종 전시관 등에서 신화로 다루고, 국사교과서에서도 2000여 년을 지속한 고조선에 관한 내용이 단 2~3쪽에 불과해 소홀하게 교육되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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