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학계와 정치권이 모두 세종시에 국회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과 같은 분원, 분소의 시설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있는 가운데 적극적으로 대선 공약으로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충청권 지자체의 공조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 지자체장들의 결의문과 시민들의 건의서, 서명운동이 전개 될 경우 대권 주자들의 공약 반영이 더욱 현실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우선 전망은 낙관적이다.
충청권 지자체의 싱크탱크 기관인 발전연구원들 역시 이 같은 출장소, 분소 개념의 시설 설치에 공감하고 있다.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은 “세종시에 청와대 분소를 만들면 국정 운영의 효율성을 도모할 수 있다”며 “행정도시 위상을 높이고 국정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서 청와대 분소, 국회 분원을 설치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는가 하면, 박진도 충남발전연구원 원장도 법적, 제도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을 전제로 한 세종시에 청와대와 국회의 분원ㆍ분소 설치 필요성에 공감하기도 했다.
지난 4ㆍ11총선에서 유권자 운동 등을 통해 공약 제시와 점검에 나선바 있던 시민단체들도 시민 운동 차원에서의 대선 공약화 움직임에 나서고 있는 만큼 지자체의 의지만 뒷받침 된다면 충분히 범충청권 목소리로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다.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청와대, 국회 기능이 가능한 시설을 세종시내에 설치하도록 행정부, 지역 차원에서 요구하는 방향이 좋다”며 “시민 운동 차원에서도 대선공약으로 반영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대선주자들의 경선 등 본격적인 대권후보 선출 등 대선체제로 전환되기 때문에 각 주자들의 경선 과정에 앞서 지역의 목소리를 하나로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충청권이 이번 대선에서 최대의 승부처로 떠오른 만큼 충청권을 공략할수 있는 이번 세종시내 국회분원,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 등에 정치권도 공감과 공약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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