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전문화연대에 따르면 공간적 특성과 역사성 등 문화적 활용도가 높은 산업은행 건물을 다비치안경이 매입함에 따라 추후 활용방안과 관련해 내부 논의를 했다.
이날 문화관계자들은 대전의 대표 근대건축물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산업은행 건물이 20일 8차 공개입찰을 통해 결국 민간사업자인 다비치안경 소유가 됐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들은 소유주인 다비치 측이 공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만큼 대전시가 원형 보존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추후 근대건축물인 산업은행 건물 원형 보존에 대한 의견을 모아 대전시에 전달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건물은 외관의 25% 이상을 변경할 수 있으며, 소유주가 이를 무시하고 철거해도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우려에서다.
또한, 당초 문화단체가 요청한 '근대역사 박물관'과 관련해 추후 대전의 근대역사를 어떻게 담을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시에 요청키로 했다.
문화연대 관계자는 “활용도가 높은 최고의 건물을 사기업이 매입한 점에 대해 속상하고 안타깝다는 반응”이라며 “소유주가 시와 함께 공적활용을 검토한다고 한 만큼 추후 건물 보존과 활용방안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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