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에서 직렬별 5급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도 자원이 전출되면 일선 시군은 자체 승진인사를 통해 인사적체를 다소간 해소할 수 있어 도의 협약 이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09년 6월 충남도와 16개 시장군수는 도 전입대상 자원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기 위한 인사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도 전입 대상 전체 인원은 45명으로 이 해 1명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이행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협약 이후 올 6월 20일까지 지난 4년간 전체의 34.8%에 해당하는 15명을 도로 전입했다.
올해 도 전입대상 5급 인원은 모두 8명으로 상반기에 4명의 전입을 마쳤고 4명은 하반기에 이행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 연차별 인사교류 계획이 마무리되면 16개 시군은 도 전입 인원만큼 자체적인 5급 승진인사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인사교류 계획 이행을 놓고 금산군과 충남도가 미묘한 입장 차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산군의 경우 협약 당시 도 전입 대상 5급 인원은 5명으로 충남도 16개 시군 중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만큼 자체 승진 인사 폭이 적었다는 얘기다.
연차별 도 전입 인사교류 계획도 다른 시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당히 늦춰진 편으로 불만이다.
도는 협약 4년 차에 접어드는 올 상반기에 보건직 1명을 전입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이행하지 못했다.
앞으로 3년 동안 토목, 지적, 행정, 환경 직렬에서 1명씩 전입할 계획이지만 이행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에 대해 군의 한 관계자는 “일선 시군에서 5급 승진은 하늘의 별 따기다. 인사교류 계획이 이행되지 않으면 승진인사에 어려움이 있다”며 “도지사와 시장군수간에 체결된 인사교류 협약은 지켜져야 한다”고 이행을 촉구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결원이 나야만 들어올 수 있다. 지금으로서는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세종시 인사 이후 검토할 문제로 시기적으로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당초 계획을 최대한 이행하려고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도는 7월초 4급 이상 고위직 인사에 이어 11일 이후 5급 인사를 단행할 계획으로 알려져 시군의 이번 도인사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