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 사퇴압력 받는 이효정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
* 진행 : 김종남 대전의 변화를 꿈꾸는 백수(전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 출연 : 이효정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
김: 신고식 호되게 치렀는데...
이: 자신을 과대평가한 것 같다. 응당 대가를 치른다고 생각하고 있다. 6개월간 열심히 공부했으니 이제 잘할 거다.
김: 시민 세금으로 억대 연금받는 CEO로 다른 일 겸한다?
이: 임용과정에서 근로조건, 처우 상의된 것 없이 시작한 느낌이 있다. 고사하다 갑자기 결정해 서로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이뤄져 여러 가지 오해 불러 일으킨것 같다.
김: 대전시 인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이: 대전에 대한 이해가 적다. 30여년 배우생활하며 가진 인프라가 대전시 문화창달에 역할 할 것으로만 생각했다.
김: 연기 계속하는 게 진흥원장 하는데 문제 없다고 보는가?
이: 공인으로서의 자세 강요되는 자리인데 가급적 TV 출연 자제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심각하게 고민했다. 내가 가진 대중성, 대중과의 친화력이 내가 가진 최고의 강점이다. 사회적 경력, CEO로서의 경력, 문화산업의 경력 가진 사람보다는 그들이 가지지 못한 대중성을 활용하는 게 역할. 내 가장 큰 무기가 무엇인가? 해외 박사도 아니고 내가 가진 대중성과 대중 친화력을 근간으로 지역문화산업 발전에 기여. 전제조건은 원장이란 고유 업무 수행하는데 물리적인 저해 안되는 선에서. 1주일 하루 공식적으로 할애하는데 이 정도는 가능하다고 본다. 이런 질타 받을 것으로 생각했다. 뻔히 보이는데도 가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결심한데는 내가 가진 무기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김: 이 원장 오고 뭐가 달라졌나?
이: 단기적 효과 원한다면 나 아니어도 될 것이다. 일 자체를 게을리하거나 방기하지 않는다. 전시성 일에 정력 소모하기보다는 대전이 가진 문화예술에 대한 역량을 결집해 대전시의 중장기 발전에 기여하고자 온 것이다. 오락부장 하러 온 건 아니지 않는가? 엑스포재창조사업 일환인 HD드라마타운 사업이 목표한 대로 갈 수 있을까? 걱정이다. 또 다른 짐덩어리가 될지 우려된다. 한류의 강력한 거품 꺼지기 전에 대전의 기반시설 최대한 이용해야한다. 경쟁적으로 비슷한 시설 조성되는데 대전에 만들어지는 HD드라마타운이 향후 어떤 역할을 할지 준비해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현장에서의 경험과 지혜 보태고자 한다.
김: 지역시민사회와 문화단체 소통이 안되는 것 같은데?
이: 앞으로 하겠다. 지금까지 신고식 기간이 길었다. 그동안 진흥원 설립돼 하드웨어 구축했다면 앞으로 작지만 미래가 있는 생산적 조직으로 역량 갖추겠다. HD드라마타운이 대전시의 인프라가 되는 것이기에 시가 주도적 준비를 해야한다. 힘을 모으는데 단초가 되겠다.
이: 대표적 음식 콘텐츠 식객의 경우 후속 작품 대전에서 촬영해 달라는 부탁했다. HD드라마타운 주도적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는 추후 산업이 내려와 둥지 틀 수 있는 도시 이미지 만들어야. 드라마관련 페스티벌 해야할 것. 준비중이다. 아직 준비단계. HD드라마타운 조성계획 있으니 산업체들이 대전에 문화산업 창달 의지 있다는 것 알 수 있도록 행사해야할 것. 집중해서 준비하고 있다. 중앙 산업체와 인맥 동원해 최소 예산으로 행사 기획.
김: 그동안 드마라축제 없었나?
이: 전시성 행사는 지양해야. 큰 시설 조성계획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 일을 해야하는 것이다. 서울 제외한 드라마관련 행사. 진주 드라마 페스티벌 열리고 있다. 그러나 드라마 관련 시설은 없다. 중앙정부 돈 가져다 행사 열고 있지만 관련 인프라 없기 때문에 행사 축소되고 있는 상황. 진주와 대전은 여건이 다르다. 처음부터 많은 돈 쏟아 붓겠다는 것 아니라 한발씩 준비해 나갈 것. 보여주기 위해 무리하게 일 하지는 않겠다. 시민 세금이 소중하게 쓰이도록 가치 있게 쓰이게 하도록.
김: 민간자본 유치 요구는?
이: 스스로 인식하고 있다. 부단한 노력하고 있다.
김: 내부 집안정리, 조직 내부 문제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이: 잔칫상 잘 차리라고 절 데려왔는데 아무리 잔칫상 훌륭해도 집안이 깨끗하지 않으면 맛이 없을텐데... 진흥원 설립돼 오면서 적체 돼 있던 문제 해결하고 적재적소 인원 배치 하려는 준비작업이다.
김: 시민들은 소통에 대한 기대감 있는데...
김: 네티즌 질문이다. 대전의 문화산업 진흥시킬 방안은?
이: 그 방안은 가져오지 못했다. 발 빠르게 만들고 있다. 대전이 문화산업 중심도시 되어야하는 시대적 당위성 있기 때문에 이를 놓고 논리 개발하고 사업 개발해 중앙정부, 국민 설득해 획기적인 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작의 장을 여는 역할만 해도 될 것이다.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시민사회 공감대와 중앙정부에 건의.
이: 장기적인 문화산업 진흥책 세우고 시민참여폭 확대 시키는 등 다양한 접촉 기회 준비하겠다. 유소년 교육 프로그램 등 기반 시설 활용해 다양한 활동 하고 있다. 전망이 밝다. 시민들이 문화산업진흥원 존재 알게 됐으니 진흥원 많이 방문해 관심 갖고 조언도 해달라. 영상위원회 위원장도 겸임하고 있으니 무슨 역할하고 있는지 관심 갖고 제언 해주면 자세 가다듬고 심기일전하겠다.
김: 미인대회 참석, 드라마 출연 등 곱지 않은 시선과 사퇴 압력. 앞으로 자세?
이: 미인대회 인식은 저 역시 사회적 인식과 다르지 않다. 여성 상품화에 대한 질타 받는데... 제 개인이었으면 가지 않았을 것이다. 더구나 지역대회에 뭘 얻으러 갔겠는가? 지역언론사에서 주최하는 문화행사에 참석한 전례들이 있어 가게됐다. 대회 가보고 이런 형태로 가는게 옳은가 생각하는 계기 됐다.
김: 연기자 이효정은 가지만 기관장 이효정은 안갈 것 같은데?
이: 대전에서 기관장 맡고 있기 때문에 참여요청 온 것 아니겠는가? 기관장으로서의 공공업무로 봤다.
김: 사퇴 의사는 없다는 얘기?
이: 많이 부족해 덜덜거리는 모습 보였다. 덜 준비된데 대한 당연한 여론질타였다고 본다. 개인적 억울함이 없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진정성이 보여지지 않겠는가? 속시원히 말하지 못하는 사정 말할 수 있는 시점이 있을 것이다. 지금의 부정적 시각이 좋아질 수도 있을 것이다. 개인적 성취나 명예 위해 온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사랑으로 여기까지 왔으니 한류의 열기가 꺼지지 않도록 일하는 것이다. 대전의 문화산업이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대세가 되도록 역할 하겠다. 작은 힘이라도 헌신하겠다. 역량이 모자라 안되겠다면 물러나야겠지만 제가 준비하는 일들이 모자라지 않는다면 시민사회단체도 힘을 보태달라. 나타하고 방기하면 질책해야겠지만 용기를 꺾거나 의지를 꺾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