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끈' 지역택시 1670명 상경투쟁

  • 사회/교육
  • 환경/교통

'시동 끈' 지역택시 1670명 상경투쟁

대전 8859대 “생존권 사수” 총파업… 충남은 86% 참여

  • 승인 2012-06-20 18:38
  • 신문게재 2012-06-21 5면
  • 박태구·임병안·천안=맹창호 기자박태구·임병안·천안=맹창호 기자
▲ 택시업계의 파업이 이뤄진 20일 대전역앞 택시 승강장이 텅텅 비어있다<왼쪽 사진>. 출근길 갑천대교 네거리에서 승용차들이 신호를 기다리는 가운데 택시는 단 한대도 찾아볼 수가 없다. 김상구 기자 ttiger39@
▲ 택시업계의 파업이 이뤄진 20일 대전역앞 택시 승강장이 텅텅 비어있다<왼쪽 사진>. 출근길 갑천대교 네거리에서 승용차들이 신호를 기다리는 가운데 택시는 단 한대도 찾아볼 수가 없다. 김상구 기자 ttiger39@

전국 택시업계가 LPG가격 인하 등을 요구하며 20일 상경투쟁과 동맹 휴업에 들어가면서 대전과 충남도 택시 없는 하루를 보냈다.

대전에서는 개인택시조합 조합원 600명과 법인택시조합 500여명이 오전 9시 30분 전세버스를 나눠타고 서울 결의대회에 참석했으며 충남 시·군에서는 개인과 법인 택시기사 570명이 서울 집회에 참가했다.

이날 전국 개인 및 법인택시조합과 전국택시노조연맹, 전국민주택시노조연맹의 조합원들은 서울광장에 모여 택시의 대중교통 법제화와 LPG가격 인하, 택시연료 다변화, 택시요금 현실화, 감차보상 대책을 정부에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가졌다.

상경투쟁에 참여하지 않은 대다수의 지역 택시기사들도 동맹휴업을 벌여 거리에서 택시를 찾아볼 수 없었으나 대전과 충남에서 큰 혼란은 없었다.

모든 택시(8859대)가 동맹휴업을 벌인 대전지역에서는 예정대로 버스와 지하철을 아침시간에 집중 증차해 늘어난 교통 수요를 흡수했다. 이날 아침 버스와 지하철 이용객은 평소보다 각각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장애인콜택시와 일부 일반택시 등 50여대가 비상대기하며 긴급상황에 대비했다.

충남 도내 역시 택시 6550대 중 86%(5656대)가 동맹휴업을 벌였으나 큰 탈 없이 극복했다.

도는 택시업계의 파업에 대비,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설치하고 21일까지 운영한다.

대책본부는 도청에 3개 반 9명으로 본부를 설치하고, 16개 시·군에 64명으로 구성된 상황실을 운영하며 이날 예비차 25대를 증편 운행하는 등 도민들의 출근길 교통 불편 최소화에 주력했다.

때문에 보령과 부여 등의 일부 시군에서는 택시운행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으나 천안·아산지역은 부분파업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덜었다.

천안지역은 2151대의 택시 중 법인 10개사 614대와 개인택시 100역대가 정상운행해 천안역과 터미널 등 주요 승강장에서는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를 쉽게 볼 수 있었다.

도 관계자는 “도내 택시 중 86%가량이 파업에 동참했으나 도민들에게 알리고 미리 대비해 큰 불편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구·임병안·천안=맹창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