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이날 옛 산업은행 대전지점의 공공기관 유휴부동산이 자산관리공사 공매 사이트인 온비드(www.onbid.co.kr)에서 8차로 최종 입찰돼 36억2645만원에 낙찰됐다.
이 가격은 최초 매각예정가인 69억5288만원보다 50%가 감액된 규모다.
옛 산업은행 대전지점은 지난 1월 16~17일 1차 공개입찰했지만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3차부터는 매 회 10%씩 감액된 매각액으로 입찰이 진행됐다. 그동안 옛 산업은행 대전지점은 대전지역의 근대사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역사학계에서는 보존 가치를 높게 평가해왔다.
하지만 7차 공개입찰에 걸쳐 낙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지역 문화계 등의 우려가 높았다. 낙찰자에 따라 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에 대한 훼손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대전시가 옛 산업은행을 매입해 역사적 공간으로 재창조해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요구도 이어졌다.
한국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8차 공개입찰마저 유찰됐다면 이후부터는 수의계약으로 매각이 결정될 예정이었다”며 “이번 낙찰 대상자인 다비치 안경원이 오는 25일까지 계약을 마치면 최종 매각이 완료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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