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측 신지호 전 의원은 20일 경선룰 개정 실패시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시나리오가 자체적인 단일화를 통한 경선”이라며 비박후보간 단일화를 시사했다.
신 전 의원은 이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당헌ㆍ당규에 정해진 방식대로 하겠다는게 명확해진다면 독자적인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 캠프 사이에 상당한 공감대가 이루어졌다”며 “경선룰 협상의 진행여부에 따라서 거기에 대한 또 저희 나름대로 그 결단을 내려야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단일화 시점에 대해 “당 지도부의 조정능력이 한계상황에 봉착하고 박 전 위원장측에서도 기존 룰대로 기존 방식대로 그냥 강행을 하겠다”며 “이런 것들이 확인된다면 더 이상 대화와 타협의 여지는 없어지는 것 아니냐, 그런 시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올림픽 시작 전까지 단일화를 하든 올림픽이 끝난 그 직후까지 하든 뭐 해야 되지 않겠냐”고 말해 8월 단일화를 시사했다.
8월21일까지 대선후보를 선출해야 하는 것과 관련해선 “현실적으로 그게 이제 가능하겠는가”라며 “늦어도 8월 말까지는 저희 단일화 경선을 끝내야 되지 않겠나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반면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최측근인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다른 방송에 출연 “경선룰은 박근혜 대표 소유가 아니고 엄청나게 많은 당원과 시민들, 수십만 명의 의견을 듣고 표결을 거쳐 만들어진 당헌”이라며 “대통령 선거를 코앞에 두고 갑자기 헌법을 고치는 것이 가능한 일이겠나”며 “그것을 마치 박근혜 전 위원장이 소유하고 있는 것처럼 내놓으라는데 이는 새누리당 당원의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친박, 비박 주자의 룰 갈등이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단일화 논의가 새누리당 대권 구도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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