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河)는 물 수(水)에 옳을 가(可)를 짝지은 글자이다. 중국 황하 강의 물이 많아 사람들이 강은 과연 이런 것이구나 하고 인정했다는 데서 '강', '물'이라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정나라가 초나라의 영향력 아래 있는 채나라를 공격했다. 이에 초나라도 정나라에 보복 공격을 하고자 했다. 당황한 정나라 관리들은 대책 회의를 했다. 한 관리는 진나라에 구원병을 요청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다른 관리는 초나라와 외교관계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때 공자 사라는 관리가 “주나라의 시에 황하의 물이 맑아지기를 기다린다면 사람의 수명은 얼마라야 될까요(俟河之淸)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그러니 우선 초나라와의 강화를 통해 백성들을 위험에서 구해야 합니다. 그 후에 진나라의 군사가 오면 진나라의 의견대로 따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고 말했다. 정나라는 공자 사의 계획대로 시행하여 위기를 면했다. 이때부터 사하지청은 '아무리 기다려도 소원을 이룰 수 없다'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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