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평준화 찬반논의는 시기상조”

  • 전국
  • 천안시

“고교평준화 찬반논의는 시기상조”

천안 학운위협 122명 중 88명 반대… “충분한 논의후 갈등 최소화”

  • 승인 2012-06-19 14:55
  • 신문게재 2012-06-20 15면
  • 천안=맹창호 기자천안=맹창호 기자
▲ 천안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는 19일 오전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지역 고교평준화를 반대했다.
▲ 천안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는 19일 오전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지역 고교평준화를 반대했다.
천안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이하 학운위협)는 19일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찬반 논의는 시기상조라며 사실상 반대의사를 밝혔다.

학운위협은 이날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부모들의 대표 기관으로 더 이상 교육문제를 정치권이나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모습을 묵과할 수 없기에 의견을 수렴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고교평준화 반대 입장의 성명에는 천안지역 학교운영위원장 122명 가운데 88명이 참여했다.

나머지 18명은 평준화 찬성을, 15명은 연락 두절 등으로 입장을 받지 못했다고 학운위협은 덧붙였다.

학운위협은 성명을 통해 “천안지역 고교 평준화는 비선호 학교 배정문제와 학교 간 교육격차 해소, 통학 문제, 학생배정 문제 등을 충분히 논의해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이 선행”이라며 “이후에 찬반을 논의하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교평준화가 2014년 신입생부터 시행된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나면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고 게을리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여론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고교평준화 조례제정에 대해서는 주민 대다수의 찬성에 의해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학운위협은 “평준화는 인기투표가 아니라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고교에 들어가게 되는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교육정책으로 주민 대다수의 찬성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충남도의회에는 충남 고교평준화를 위해 여론조사 결과 70%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는 충남도교육청과 50% 이상을 주장하는 도의원 안이 각각 발의됐지만 모두 유보된 상태다.

충남고교평준화조례제정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들은 천안지역에 조속한 고교평준화를 요구하는 반면 천안고와 중앙고ㆍ복자여고ㆍ천안여고ㆍ북일여고 등 5개 천안지역 고교 동문회를 중심으로 이를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며 대립하고 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