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보육원의 '성우'라는 말은 사전에도, 옥편에도 나오지 않는 말이다.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찾아주지도 않고, 그렇다고 이 지역에서나 사회에서도 알려지지 않은 이름이다. 그러나 '성우'란 우리들이 거리에 버림 받았던 그 어린 시절의 꿈을 싣고 삶의 터를 닦는 바로 그 동산이다. 한시도 잊을 수 없었던 마음의 고향, 그 곳에서 묻혀 살며 너와 나의 불우한 처지를 달래면서 서로가 서로를 감싸며 앞을 보고 뛰자는 나의 옛집이다.”
성우보육원 설립자인 고 김재환 원장이 생전에 '성우'에 대해 했던 말이다.
고 김재환 원장은 1957년 충남아동보호소(현 정림원)를 설립하고 위탁해 소장을 역임했다. 이후 한국사회복지연합회 부회장, 충남사회복지연합회 부회장, 한국아동복지협회 15대 회장,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사회사업유지재단 설립 및 이사장직 역임 등 한국사회사업 각종 단체의 수장 역할을 두루 거친 사회복지계의 대부였다.
고 김재환 원장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포장, 상록수 포상, 대한민국 국민훈장을 받았다.
70년간 오직 주님의 교회를 섬기는 소명과 고아를 거두어 보살피는 사명에 최선을 다한 김재환 원장은 1987년 주님의 청지기로서, 고아의 아버지로서, 타인의 귀감이 되는 생애를 마감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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