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바뀌기 전에' 카드마케팅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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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바뀌기 전에' 카드마케팅 사활

8월부터 발급기준 강화… 혜택 통합한 신규카드로 '고객 확보' 총력

  • 승인 2012-06-18 18:29
  • 신문게재 2012-06-19 8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지난 4월 금융위원회가 '신용카드시장 구조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시중 카드사들이 8월 법 개정 전에 할인혜택이 다양한 신규 카드를 출시하는 등 고객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매년 각 카드사는 신규고객 확보를 위해 세분화된 할인 혜택을 홍보하면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신규고객 확보에 어려움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다양한 할인혜택을 함축적으로 모은 카드를 개발해 고객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각 카드사가 할인혜택을 세분화해 출시하는 것과 달리 할인혜택을 통합해 출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역의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카드시장 구조개선 종합대책'이 통과되면 발급기준이 강화돼 고객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개정안 통과 전 고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혜택이 담긴 카드 출시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의 마케팅을 놓고 고객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둔산동에 사는 서모(36)씨는 “신용카드시장 구조개선 종합대책이 발표 되면서 개정내용을 알아보니 6등급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신용카드를 발급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봤다”며 “그 전에 신규카드를 발급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에 있다가 다양한 혜택의 카드가 출시됐다는 걸 알고 카드를 발급받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신용카드 사용에 미온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고객들은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중구 선화동에 사는 고객 최모(42)씨는 “카드사들이 시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분화 된 혜택의 신용카드를 출시한다고 했는데 법 개정 전 신규고객 확보를 위해 한 개의 카드에 다양한 혜택의 카드는 왜 출시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며 “카드사들은 시대 변화에 대응하기 보다는 시대 변화에 맞는 마케팅 기법을 통해 고객들을 조롱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한 관계자는 “각 카드사의 마케팅 기법으로 카드사의 과도한 부가서비스, 재정상 문제 등 고객들이 불편 사항이 없으면 크게 상관이 없다”며 “이번 개정안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6등급 이내의 고객에게만 신규카드를 발급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소득 등 상환능력이 있다면 카드사와 심사를 따져 카드를 발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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