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수 의원 |
선진통일당의 전신인 자유선진당의 창당 멤버였던 권선택 대전시당위원장에 이어 친 이회창계로 알려진 임 전 의원과도 만나면서 이 의원에 이어 권 위원장과 임 전 의원의 탈당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의 당 운영에 반발해 이회창 전 대표의 탈당에 이어 이회창계 인사들이 대거 탈당한 이후 이 전 총재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임 전 의원까지 탈당을 결정할 경우, 선진통일당의 기반 자체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임 전 의원은 “친한 친구로서 선거가 끝난후 만남을 가진 것이다”면서 “선거까지는 앞으로 4년이나 남았다. 아직은 탈당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이 의원과 만나 당내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얘기를 주고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은 (당의 운영이)기준에 미흡하다는 얘기를 했다”고 밝혀 이인제 대표의 당 운영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7일에는 서울에서 권 위원장을 만나 본인의 탈당에 대한 고민을 전하면서 동반 탈당을 권유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권선택 위원장도 “이명수 의원과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한 것은 사실이나 신중히 선택하라고 얘기한게 전부다. 이인제 대표가 어떻게 당을 이끌 지 지켜볼 예정”이라며 탈당설을 일축했지만, “이 대표의 당 운영방식이 정치 색깔과 계속 다를 경우 누구나 (탈당을)생각할 수 있지 않겠냐”면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역 정가에서는 이미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의 '충청권 정당색' 지우기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어 이들의 '탈당은 시간 문제일 것'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당의 핵심 인물이던 두 전직 의원의 탈당은 그 사실만으로도 선진당이 추진하는 연말 대선에서의 역할론도 현저히 떨어질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권 위원장과 임 전 의원을 만나 구체적인 탈당 얘기를 했다기 보다는 당 안팎의 사정과 함께 당을 걱정하는 얘기가 주를 이뤘다”며 “그렇지만 (본인의 탈당 의사는)여전히 확고하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