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병열 예산지구대장 |
곽 지구대장은 지난 12일 밤 9시께 예산군보건소 부근 도로에서 50대 남성 1명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119와 함께 현장에 도착해 심폐소생술 등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신분증이 없는 망자의 휴대폰 문자속에서 단서를 확인해 망자의 친형에게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확인결과 망자 양모씨는 45년전 10대 때 가출해 연락이 두절된 상태여서 주민등록 신청을 할 수 없었다.
양씨의 형에 의하면 10여년전에 동생을 우연히 만났지만 토기공장에서 일을 하며 전국을 떠돌고 있다는 말을 들었고 그 후에도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주민등록이 없는 망자 양씨는 화장장 예약이 되지 않을뿐더러 인터넷을 통해 예약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형이 장례식을 진행한다는 것은 불가한 상태였다.
게다가 장례비용 등으로 망연자실한 상태여서 어찌할 바를 몰라 하고 있었다.
이같이 행정기관 등의 도움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도 곽 지구대장을 비롯 지구대 전직원이 꼬박 이틀을 매달리다 시피해 보건복지부와 화장장에 수차례 연락해 협조를 구했다.
경찰관이 보증을 서고 화장장에 예약을 하고 병원비 감액을 받아 망자가 편히 쉬도록 정성을 다해 도왔다.
예산=신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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