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농가로 구성된 영동군수박연구회 정봉택(68)회장은 40㏊의 시설하우스에 3월 초순 수박을 파종해 6월 중순부터 7월 중하순까지 고품질의 수박을 경기도 구리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인천, 수원, 서울 강서구, 서울 송파구 가락동시장 등으로 출하하고 있다.<사진>
정회장은 “지난 10일부터 출하하기 시작한 양산수박은 품질이 우수해 도매시장에서 8㎏기준 개당 1만6000원에서 1만7000원의 높은 가격을 받고 있으며, 영동군수박연구회에서는 올해 2000여t을 수확해 40억여원 정도의 조수입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양산수박은 금강의 맑은 물과 유기질이 풍부한 토양에서 자라 당도가 높고 품질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90여명의 작목반원들은 자체 교육과 기술정보의 상호교환을 통해 고품질의 수박을 생산하고 있다.
이 마을은 7월 중순까지 수박 수확을 끝내고, 곧바로 시설하우스에 당근을 파종해 연 2기작으로 농사를 짓는다. 수박 주산지인 송호리는 사질토양으로 물 빠짐이 좋아 수박과 당근의 재배 적지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수박재배 연작으로 인한 피해가 나타나자, 수박농가들은 미생물과 볏짚을 잘라 땅에 뿌려 지력을 높이고 연작에 따른 피해를 줄이고 있다.
박기용(54) 작목반 총무는 “농촌의 고령화로 인해 일손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져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해야 할 지경이다”며 인력난을 걱정했다.
영동=이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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